"태어나서 처음 친 홈런공인데…."
LG 트윈스 안익훈은 28일 팀의 영웅이 될 뻔 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 12회초 노경은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때려낸 것. 결승점이 될 뻔 했지만 12회말 상대 이대호가 동점 홈런을 치며 결승 홈런의 꿈은 날아갔다.
그래도 의미가 있는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2015년 프로에 데뷔한 안익훈이 친 첫 홈런이었다. 조그마한 체구에 컨택트 위주의 타격을 하는 안익훈이기에 홈런이 나올거라고 쉽게 생각하지 못했다. 양상문 감독은 "안타 치라고 했는데 홈런을 쳤다. 요즘 타격에 자신감이 붙었다"며 칭찬했다.
보통 선수의 첫 홈런공은 기념구로 선물하기 위해 찾아주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28일 경기는 워낙 급박하게 돌아갔고, 원정지라 공을 회수하기가 쉽지 않았다. 외야에 앉은 팬이 주워 귀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홈런공 회수가 쉽지는 않은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선수 입장에서는 서운함이 남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안익훈은 프로 뿐 아니라 태어나서 처음 친 홈런이라고 한다. 안익훈은 "초-중-고 시절에도 홈런을 쳐본 적이 없었다. 힘있게 퍼 올린다고 했는데, 공이 배트에 마을 때 정말 아무 느낌이 없더라. 이게 홈런을 칠 때 손맛이구나 하고 처음 느껴봤다. 기념구를 찾으면 좋긴 할 것 같다"고 했다.
만약, 안익훈의 홈런볼을 주운 팬이 안익훈에게 그 공을 전해주고 싶은 의사가 있다면, 구단은 그 팬에게 작은 성의표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P.S. 만약, 홈런공을 주우신 팬이 이 기사를 보시고 기증 의사가 있다면 기자 이메일이나 LG 트윈스 홍보팀으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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