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온 '오래된 루키'의 데뷔전 활약에 미국 현지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황재균이 드디어 빅리그에 데뷔했다. 최근 옵트 아웃 실행 여부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왔던 그는 극적으로 콜업된 후 29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5번-3루수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은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안타가 홈런이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데뷔전에서 홈런을 기록했고,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의 주인공까지 되면서 겹경사를 누렸다.
황재균이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뜨리자 미국 언론에서도 곧바로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는 제목으로 집중 보도를 했다.
황재균은 MLB.com과의 경기전 인터뷰에서 '나는 트리플A에 있을때 방문했던 도시들을 다시 가고싶지 않다'면서 '돈, 가족 등 이곳에 있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있었던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기회를 갖게 됐지만, 실현할 수 있기를 정말로 바라고 있다'고 그동안의 각오를 털어놨다.
콜업 소식은 가족들에게도 특별한 의미였다. 황재균은 '부모님과 영상 통화를 하면서 메이저리그에 가게됐다는 소식을 말씀드렸는데, 거의 눈물을 흘리려고 하셨다. 굉장히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졌던 것 같다'고 했다.
황재균은 또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고, 모든 것을 놓고 야구에만 집중했었다. 그 결과 기회가 생겼다'며 새롭게 찾아온 기회에 대해 마음을 다잡았다.
붙임성 좋은 황재균 특유의 친화력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MLB.com은 '황재균의 유머에 기자들이 많이 웃을 수 있었다'면서 '그에게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냐는 질문을 했더니, 통역이 직장을 잃을까봐 못하는 척 하고 있다는 농담을 했다'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또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황재균은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에게 인기있는 선수다. 팀 동료들이 그와 함께 있으면 많이 즐거워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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