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한국야구위원회)가 4년전 심판 A씨의 금품수수 사건에 대해 "개인적인 갈취이고 승부조작과는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2일 "이미 조사를 진행했던 부분이다. 조사위와 상벌위를 열어 사건의 진위여부를 파악했다. 이미 은퇴한 심판A가 두산 베어스 구단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은 맞다.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 개인적인 사정으로 급전이 필요하다며 전화를 걸어 돈을 받았다. 이는 직위를 이용한 갈취다. A는 이미 여러 다른 야구계 인사들에게 손을 벌렸던 것도 확인했다. 야구인, 해설위원, 심판학교 관계자 등 여러명과 금전관계로 얽혔있었다"고 말했다.
KBO 관계자는 "시기가 묘했다. 4년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금전이 오갔지만 주심 배정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주심배정은 고참급 심판 위주로 편성되기 때문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고, A씨 본인은 어느정도 스케줄을 알고 있었기에 언질을 줬을 개연성도 충분하다.
KBO 관계자는 "상벌위를 열고도 징계를 주지 않은 것은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봤고, 승부조작 등과 연관지을 상황이 아니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해당 경기영상을 봤을 때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 상벌위에 와서 해명을 하라고 했지만 A와의 연락을 취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당시 심판위원 전원을 소집해 일대일 대면조사를 했다. 더이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당사자는 이미 옷을 벗은 뒤여서 추가징계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BO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추가조사를 할 경우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지만 문제 확대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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