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모두 활짝 웃고 있을 때 잘 웃지 못하는 타자가 있었다. 바로 나지완.
지난주 6경기서 신들린듯한 타격을 펼친 KIA는 10타석 이상 등장한 타자 들 중 최형우(0.615)를 비롯해 버나디나(0.400)까지 8명의 타자가 4할을 넘겼다. 주전 중 가장 낮은 타율을 보인 선수가 바로 나지완이었다. 6경기서 14타수 3안타로 타율이 2할1푼4리였다.
다들 잘치고 승리를 하니 나지완의 부진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축제 분위기에 동참하기 어려웠다. 자신만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는 마음껏 웃을 수 있었다. 켈리를 무너뜨리는 솔로포에 7경기 연속 득점의 신기록을 쓰는 10번째 득점타를 때려냈다.
나지완은 이날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1회초 3-0으로 앞선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켈리의 148㎞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12호포. 9-3으로 앞선 4회초 1사 1,2루서는 우측 선상으로 떨어져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로 2루주자 버나디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팀의 7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의 신기록을 쓰는 의미있는 타점을 올렸다.
5회초엔 3-유간의 깊은 타구로 SK 유격수 나주환이 잡았지만 1루로 송구할 수 없는 좋은 타구로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나지완은 경기후 "대기록 달성 순간에 내가 포함돼 있어 영광이다"라며 "(안)치홍이가 치길 바랐지만 내게 기회가 왔고 영광스런 기록이라 꼭 치고 싶었다. 타석에 나갈 때 덕아웃에서 동료들이 기록 한번 해보자고 응원해준게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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