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운동(Sport for All Movement)은 1975년 유럽지역 스포츠관계 장관회의에서 논의를 시작하면서 1978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국제체육 스포츠 헌장 채택으로 이어졌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각국은 모든 사람이 스포츠에 참여할 평등한 권리를 표명하였고, 정부는 국민에게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복지환경의 조성을 위해 법과 제도, 그리고 정책적 배려를 적극적으로 실행할 것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생활체육운동의 태동과 더불어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이론적이고 과학적인 실천적 논리를 세계 모든 국가의 생활체육 관련학자와 지도자 및 정책입안자들과 공동대처하기 위해 1991년 프랑스에서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을 창설하였다. 세계생활체육연맹(The Association for International Sport for All)은 인류의 평화적 공영을 중대한 의제로 설정하여 생활체육운동의 확산과 장려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UN, UNESCO, IOC, WHO 등과 함께 협력하고 교류하며 발전하여 왔다. 이러한 세계생활체육연맹은 올해 11월 15일부터 19일까지 100여개 회원국의 관계자를 초청하여 서울에서 25차 세계생활체육연맹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인류의 평화적 공영과 지속적으로 건강권을 보장받기 위한 위기환경의 공동대처를 위해서 적극적인 대안 마련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해 본다. 또한 국가적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생활체육 네트워크 환경을 만들고, 생활체육 운동의 올바른 이해와 확산을 통해 다음세대에게 건강하고 활동적인 인류문화 유산을 물려주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서울선언문'에 담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중대한 국제적 행사가 성공리에 개최 되도록 정부와 국민적 관심을 기대하는 바이다.
우리나라 생활체육운동의 정책적 패러다임이 체육 강국에서 체육선진국으로의 진입을 추구하면서 주1회 이상 생활체육 활동의 참여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17년 정부 목표인 60% 진입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고, 꾸준한 노력으로 2015년 기준 56%의 참여율 수준을 나타내고 있기에 우리나라는 생활체육 참여율 수준에서 곧 선진국의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 본다. 따라서 최근 우리에게 처한 위기 환경의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생활체육운동의 장려와 확산을 이뤄 모든 국민의 삶의 품격을 높여주기 위한 노력을 새로운 정부에 더욱 당부하고 싶다.
우리나라 위기 환경의 화두는 당연히 환경오염의 문제 중에 가장 심각한 대기오염의 문제일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체육 참여 실태 보고에 따르면 1위가 걷기활동이고, 2위는 등산으로 가장 많은 참여 형태를 나타내는 활동 모두가 미세먼지 농도 상태에 따라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실정이다. 대기오염 상태가 더욱 심각해지면 생활체육 참여유형이 자칫 실내형 활동으로 변화될 수도 있기에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하고 싶고 편안하게 실천하고 있는 걷기와 조깅, 등산 등의 국민적 생활체육 활동이 위축되면서 오히려 참여율이 후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해 본다. 정부가 내세운 생활체육의 근본적 가치 중에 하나인 건강생활의 실천 및 질병의 예방과 치유 활동 장려를 통해 국가와 국민이 부담해야 할 의료비 감소를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정체되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그래서 올해 예정된 세계생활체육연맹 총회의 '서울선언문' 채택은 더욱 중요하다. 대기오염의 문제를 이웃나라의 책임으로 돌리려는 안이한 입장에서 벗어나 생활체육의 가치를 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한 아시아 국가 공동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여 생활체육 아시아 헌장의 제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필요성을 강력하게 부여해야만 하겠다. 특히 '서울선언문' 내용 안에 환경오염과 대기오염의 문제를 생활체육 확산의 큰 걸림돌이라는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아시아 국가가 공동대처하도록 협력네트워크 구성을 추진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이 입안되도록 세계생활체육연맹의 지지와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 줄 것을 희망한다.
생활체육운동 본래의 가치는 인류 모두가 평등한 참여의 권리를 보장받는 것인데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우리나라 전체성인 인구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생활체육활동을 주기적으로 실천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비 참여 국민에 대한 배려를 국가의 복지 정책안에서 활발하게 논의하여 생활체육 참여율 60% 이상의 선진국 수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 생활체육의 평등적 참여 권리를 주도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대 국민 홍보와 캠페인을 더욱 확대할 것을 새로운 정부의 주문하고 싶다.
다음세대에게 행복한 미래를 위한 보다 활동적이고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생활체육의 중심적 문화로 자리 잡은 스포츠는 본래의 가치와 철학이 공정한 경쟁이다. 그리고 땀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배려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 생활체육 현장에서 스포츠 활동을 통한 경쟁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경기에 열중하지만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되 승리를 최후의 목표와 수단으로 경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승리의 목적이 금전이나 지위의 보상이 아니기 때문에 페어플레이 정신을 어기면서 이겨야 할 이유도 없다. 우승하거나 승리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과 함께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부상으로 받았다는 행복충만감 하나면 충분하다. 따라서 우리의 다음세대에게 생활체육 활동 참여의 즐거움을 더욱 더 알리고, 참여자 간의 소통과 배려를 통해 상호 격려와 위로, 그리고 승자에 대한 예의와 존중 등을 경험하게 하자. 또한 참여자 간의 서로 하나가 되는 화합의 문화적 체험을 통해 남을 배려하고 생명존중 사상을 몸으로 느끼고 학습할 기회를 넘쳐나게 주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그래서 우리의 다음세대에게 생활체육 본래의 순수한 가치와 철학을 이해하고 알리는 노력을 통해 생활체육 참여의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보다 활동적인 참여를 독려하여 우리가 처한 위기 환경의 극복을 위해 보다 더 능동적으로 생활체육 활동을 실천할 중요한 시기임을 새삼 강조하고 싶다.
필자는 끝으로 가족의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실천한 벨기에의 생활체육운동 실천 사례를 우리나라 환경에 맞게 수정 보완하여 제안하고자 한다. 1970년대 후반 벨기에서는 가족의 건강관리를 위한 생활체육 실천운동으로 패밀리 킬로미터(Family Kilometer)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였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거리로 환산 할 수 있는 신체활동을 주 단위 및 월 단위로 얼마만큼 실천하였는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이를테면 걷기, 조깅, 등산, 수영, 사이클링 등이 대표적일 것이다. 가족 구성원이 각자의 운동을 거리로 환산할 수 있는 종목으로 선택하여 실천하고, 가족 구성원 전체가 주 단위 및 월 단위로 운동 한 총거리를 합산한다. 합산된 총 거리를 가지고 2인 가족, 3인 가족, 4인 가족, 5인 가족 등의 인원수 구분 및 전체 가족의 연령을 합산하는 분류 기준표를 기초하여 가족의 개인별 총 운동 거리를 합산하여 기록하고, 이러한 기록을 기준으로 작성된 등급표를 기초하여 최우수 등급의 가족에게는 지자체에서 인정한 건강한 가족의 표상으로 시상함은 물론 매월 또는 1년에 한번 최고등급 판정스티커를 해당 가족의 집 출입문에 부착하여 가족 구성원 전체가 새로운 거리 기록을 경신하도록 더욱 장려하고, 낮은 등급을 받은 가족은 보다 높은 등급을 받도록 가족 간의 참여 노력을 더 하도록 서록 권장한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가장 많이 실천하고 있는 걷기, 조깅, 등산, 사이클링, 수영 등의 생활체육 활동이 더욱 동기화된 목표 활동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잘 정착된다면 생활체육 참여율이 60%가 아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달성할 지도 모를 일이다.
이상의 내용은 지면계상 요약설명 하였지만 몇 가지 실천원리를 더욱 체계화 한다면 가족의 건강관리는 물론 가족 성원간의 일치된 목표설정을 통해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서로간의 강한 신뢰를 통해 가족 구성원간의 자존감을 충분히 높여 줌으로써 건강증진을 물론 가족 붕괴 및 가족 해체 등의 반인륜적 범죄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차원에서 미래의 예방약이라는 생활체육운동 본래의 가치를 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숭실대학교 스포츠학부 심 성 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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