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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만과 최애라(김지원)의 로맨스는 순탄하게 진행됐다. 최애라는 방송국 아나운서 대신 '사상 최초 옥타곤 여자 링아나운서'에 지원, 당당히 합격했다. "또라이는 날아야 맛이고, 네 가슴이 뛰는 곳이 메이저"라는 고동만의 충고에 따른 것. 그 자리에 예정되어있던 박혜란(이엘리야)을 밀어낸 승리였다. 이날 최애라는 "여성 아나운서는 파격이 아니라 여심을 이끄는 혁신"이라고 강조하며 "여기서 떨어뜨리면 경쟁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도발로 옥타곤 대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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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만은 김탁수와의 시합 도중 고의적인 버팅(규정상 허용되지 않는 부위로 가격)을 당했다. 사전에 계획된 행동이었다. 비교적 우세한 분위기를 점한 뒤, 함께 쓰러지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머리로 고동만의 얼굴을 들이받은 것. 고동만의 얼굴에는 큰 출혈이 발생했다. 전날밤 최애라가 유일하게 뽀뽀 부적을 해주지 않은 부위였다. "나 싸울 수 있다. 중단하지 마라"는 고동만의 절규에도 황장호(김성오)는 경기 중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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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라는 "그라운드 가지 말라고 했지? 네 맘대로 할거면 왜 나랑 만나, 왜 사랑한다고 해"라며 "격투기 좀 안하면 안되냐. 나한테 너무 잔인한 거 아니냐. 계속하면 나 너 안본다"고 원망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때 고동만의 청각에 갑자기 이상이 생겼다. 고동만은 "너 왜 목소리 안내, 왜 다 조용하냐고!"라며 절규했다. '폭풍우가 지나가고, 세상이 꺼져버렸다'는 나레이션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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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수를 향한 고동만의 복수도 이것으로 끝이라기엔 너무 허무하다. 고동만은 10년전 동생 치료비를 대가로 김탁수와의 시합에서 고의 패배했고, 이는 그의 평생을 얽어맨 굴레가 되고 있다. 김탁수가 무릎꿇고 사과하는 결말은 아니더라도, 시청자들은 적어도 고동만이 시원하게 그를 때려눕히는 모습을 기대해왔다. 청각이상은 운동선수, 특히 격투가에겐 치명적이다. 최애라와의 로맨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고동만이 계속 옥타곤에 설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쌈마이'는 임상춘 작가의 첫 미니시리즈 작품이다. 작가의 전작은 4부작 '백희가돌아왔다'였다. 임작가는 그간 신예답지 않은 명대사와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팬들을 열광시켜왔다. 그는 이제 단 2회 남은 '쌈마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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