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에서 강렬한 15일을 보낸 한화 이글스의 신예 김태연에게 이상군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무명의 신인 김태연은 지난달 21일 KBO리그의 '스타'가 됐다. 지난해 프로에 입단했지만 신고선수 신분이었다. 한화가 그날 이양기를 웨이버 공시하고, 김태연을 정식 선수로 등록하면서 넥센 히어로즈전에 8번-3루수로 선발 출전을 시켰다.
김태연은 2회말 2사 1루 자신의 데뷔 타석에서 넥센 선발 신재영의 초구를 공략해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있는 신인 데뷔 타석 초구 홈런이었다.
강렬한 데뷔전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프로 무대는 생각보다 험난했다. 8경기에서 15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 홈런 이후 안타를 치지 못한 김태연은 결국 6일 송광민이 1군에 복귀하면서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분명 가치있는 경험이었다. 6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만난 이상군 감독은 "오늘 숙소에서 태연이를 불러서 2군에 내려가기 전 이야기를 나눴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내려가서 열심히 하고 있으라고 했다. 본인도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더라. 1군과 2군의 투수 차이를 분명히 느꼈을테니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앞으로 극복해야하는 과제도 있다. 이상군 감독은 "1군 투수들은 빠른공을 던지면서 변화구도 좋다. 태연이가 초반 몇 경기 선발로 나가면서 변화구 대처가 전혀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2군에서 잘 준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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