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광석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라고 노래했다. 이 얘기가 딱 맞는 커플이 있다. 바로 KBS2 수목극 '7일의 왕비'의 박민영과 연우진이다.
7일 방송된 '7일의 왕비'에서는 영원히 고통받는 신채경(박민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채경은 이역(연우진)과 혼인했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의심을 지울 수 없었다. 혼례 도중 이역의 팔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 여기에 혼례 직후 연산(이동건)까지 찾아와 이역이 다칠 일이 많을 것이라며 약상자를 건네자 의심은 더욱 깊어졌다. 신채경은 이역을 의심하는 자신을 자책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결국 전당포에서 이역의 밀실을 찾아냈고, 그곳에서 연산과 자신의 아버지 신수근(장현성) 등이 제거해야 할 명단에 오른 것을 보고 무너져내렸다.
신채경과 이역은 어린 시절 풋풋한 첫사랑의 기억을 안고 있었다. 그 기억 하나로 신채경은 이역이 죽었다고 생각할 때조차 그를 기다렸고,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지려 했다. 이역 또한 신채경에 대한 절절한 연심으로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그러나 사랑이 커질수록 상황이 악화되며 두 사람의 로맨스는 상처만을 남겼다. 사랑하지만 대의를 위해, 혹은 생존을 위해 서로를 속여야 하는 이들의 아픈 사랑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불안하게 만들었다.
어차피 '7일의 왕비' 자체가 단경왕후 이야기에 근간을 둔 만큼 해피엔딩은 없다. 모두가 상처받는 비극적인 새드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도 사랑이 커질수록 깊어지는 의심과 불안감을 안은 채 서로를 바라봐야 하는 신채경과 이역의 모습은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다. 특히 이를 연기하는 연우진은 힘을 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박민영은 슬픔 불안 배신감 등 복합적인 감정을 극대화시킨 격정적인 연기로 몰입을 높이고 있어 시청자의 마음을 더욱 뒤흔들고 있다. 차라리 두 사람이 혼인을 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방송된 '7일의 왕비'는 4.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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