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모처럼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8일 부산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게임에서 이대호와 김문호의 맹활약을 앞세워 6대4로 승리했다. 39승42패1무를 마크한 롯데는 5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2회말 선두 이대호가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으로 터뜨린 롯데는 계속된 2사 1,3루서 앤디 번즈의 중전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SK는 이어진 3회초 선두 박정권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출루와 이재원의 중월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서 노수광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4회초에는 선두 최 정의 시즌 30호 좌월 솔로홈런을 앞세워 동점에 성공한 뒤 계속된 무사 만루서 박정권의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는 선발 김원중이 6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자 6회말 다시 균형을 맞췄다. 1사 만루서 강민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3-3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SK는 이어진 7회초 노수광의 좌월 2루타와 대타 김동엽의 우전적시타를 내세워 4-3, 한 점차로 다시 앞섰다.
롯데는 8회말 집중력을 발휘하며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1사후 대타 최준석의 중전안타, 2사후 전준우의 좌전안타로 만든 2,3루 찬스에서 이대호가 3루수 옆을 지나 좌측 파울지역으로 굴러가는 강습 2루타를 날리며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롯데는 계속된 2사 2,3루 상황에서 김문호가 상대 바뀐 투수 박희수로부터 2타점 우전적시타를 뽑아내며 6-4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9회 등판해 박정권과 이성우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3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2점차 승리를 지켰다. 시즌 15세이브. 김원중은 6이닝을 6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틀어막으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조원우 감독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 타이트한 경기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분명 어려운 상황들이 있지만 한경기 한경기 이겨나가면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김원중이 선발로 점차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인다. 타점을 올린 이대호와 결승타를 때린 김문호도 좋았다"고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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