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쌈, 마이웨이' 박서준, 김지원이 눈물로 짧지만, 강렬했던 로맨스의 끝을 알렸다. 예상치 못했던 두 사람의 이별에 종영까지 단 1회를 앞두고 엔딩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시청률은 12.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월화극 1위의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연출 이나정, 극본 임상춘,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15회분에서는 23년 만에 남사친, 여사친에서 연인으로 발전, 누구보다 뜨겁고 달달한 로맨스를 펼쳤던 고동만(박서준)과 최애라(김지원)가 각자 마이웨이를 택하며 헤어졌다. 애라의 만류에도 동만은 격투기를 택했고, 애라는 더 이상 동만이 다치는 모습을 볼 수 없었기 때문.
경기 도중, 김탁수(김건우)의 고의적 박치기에 부상을 입으며 일시적으로 청력 이상 증세를 보였던 동만. 다행히 청력은 회복됐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박치기의 충격으로 달팽이관과 가까운 측두부에 미세한 골절선이 생겼고, 근시일내 같은 부위에 다시 충격을 받게 되면, 영구적인 청력 손상이 올 수도 있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던 것.
이를 비밀로 한 채 두렵고 간절한 마음으로 동만을 간호한 애라. 동만의 청력이 회복되자 "너 이제 진짜 잘 들리지?"라며 재차 확인한 후, 측두부 미세 골절을 알렸고 "결론은, 이제 너 격투기 못해. 내가 안 시켜"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다치면 고치면 되지"라는 말에 "난 왜 비일비재로 그 꼴을 봐야 돼?"라며 "단 한 번이라도 더 글러브 끼면, 나랑은 끝인 거야"라고 단언했다.
동만이 격투기를 결심하자 "너 다치는 꼴은 못 봐"라며 만류했지만, 꿈을 향한 그의 열정을 응원했던 애라. 하지만 첫 경기부터 피투성이가 된 그를 목격한 후, 경기마다 떨던 애라에게 측두부 골절 소식은 동만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경고장과 같았다. "다신 링에 못 서게 될까봐 무서웠다"며 탁수에게 재대결을 요청한 동만에게 "그냥 사귀지 말 걸 그랬다"며 눈물의 이별을 고한 이유였다.
다칠까봐 무섭고, 애라도 놓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싹 다 개꿈 꾼 거니까. 낼부터 다시 진드기 잡고, 택배 돌리고, 이삿짐 싸라고 하면, 진짜 하루도 못 살 것 같다"며 격투기를 택한 동만.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애라. 격투기 앞에서 마이웨이를 택한 동만과 애라는 정말 이대로 친구도 아닌, 남남이 되는 걸까.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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