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미드필더 이우혁(24)의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강호 FC서울을 무너트렸다.
광주는 지난 9일 서울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최근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서울전 불운과 설움을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전반 37분 송승민의 선제골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한 골씩을 더 주고받으며 불안한 리드를 이끌어 갔다. 서울의 공세 속 광주의 승리를 확신하게 한 건 이우혁의 한 방이었다.
후반 32분 이우혁이 문전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포물선을 그리며, 서울 골문 우측 구석을 강하게 흔들었다. 서울 골키퍼 양한빈이 몸을 날렸지만, 소용없을 정도로 완벽하고 멋진 골이었다. 광주는 이 골로 승리를 확신했다.
이우혁의 이번 서울전 골은 광주 이적 후 첫 골이다. 이우혁은 "감독님이 공격에 대한 주문을 많이 하셨다. 훈련 때 슈팅 하나라도 더 때리려 노력했는데 그 결과가 골로 이어진 것 같다"며 올 시즌 자신의 첫 골과 팀의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광주는 서울전 이전까지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경기력은 좋아도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기에 팀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이우혁 본인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무릎 부상까지 겹치면서 적지 않은 속앓이도 해야만 했다.
이우혁은 "선수들이 훈련을 열심히 해도 결과가 못 나와서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몸 상태가 좋아질 때 다쳐 마음이 아팠다"며 "부상 복귀전이었는데, 팀에 보탬을 준 것 같아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광주는 서울전 승리를 발판으로 연승과 함께 최하위 탈출을 노리려 한다. 올 시즌 광주 유니폼을 입으며 재기를 노리는 이우혁의 각오도 남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는 "동료들끼리 하나로 잘 뭉치고 있기에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공격 포인트에 욕심이 나는 만큼 팀 승리와 함께 더 많이 기록하고 싶다"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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