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강호(50)가 '택시운전사' 특별출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엄태구(34)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휴먼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더 램프 제작)에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간 택시운전사 김만섭을 연기한 송강호. 그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1980년 5월 광주를 취재한 '푸른 눈의 목격자',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광주로 향한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제 에피소드를 모티브로 만든 '택시운전사'. 뜨거운 여름 극장가에 뜨거운 이야기를 들고 등판한 송강호는 이번에도 빈틈없는 명품 연기, 그리고 전매 특허 '소시민 페이소스'로 '택시운전사'를 든든하게 이끌며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
송강호는 앞서 '효자동 이발사'(04, 임찬상 감독) '변호인'(13, 양우석 감독) '밀정'(16, 김지운 감독) 등 근현대사의 아픔을 전하는 영화로 관객에게 진정성 있는 메시지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는데, 이번 '택시운전사' 역시 겉으로 보이는 단순한 표정 이면의 동요와 갈등, 마음의 행로를 복합적이고 심도 있게, 그리고 농밀하게 표현해내 감탄을 자아낸다. 시대극에서 빛을 발하는 진정한 '국민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
이날 송강호는 후반부 김만섭의 택시를 막는 중사 역으로 특별출연한 엄태구에 "'밀정'을 찍은 이후 '택시운전사' 촬영을 준비하는데 제작진 사이에서 엄태구 이야기가 나왔다. 엄태구는 '밀정'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 받은 느낌을 설명했다. 실제로 '엄청난 배우다'라는 생각을 했고 이런 이야기를 제작진에게 했다. 그 말에 제작진이 솔깃했던 것 같다. 이후에 오디션을 봤고 출연하게 됐다고 들었다. 알고보니 내 이야기가 많은 영향을 미쳤더라"고 웃었다.
이어 그는 "기술 시사회 때 영화를 처음 봤는데 그때도 엄태구가 등장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기술 시사가 끝난 뒤 '우리 영화 주인공이 엄태구 같다'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토마스 크레취만도 촬영 후반부에 엄태구가 리허설을 하는 것 보고 '저 배우 누구냐?'고 묻더라. '너무 잘한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좋은 배우는 어디를 가도, 어느 나라에서도 알아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 기자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다.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등이 가세했고 '고지전' '의형제'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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