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3할 타자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규정타석 미달 선수중 오정복이 3할대 타율(0.391)을 기록중이지만 그는 지난달 19일 종아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2일 현재 kt는 팀타율(0.265), 경기당 득점(4.13)서 최하위다. 10개팀 평균 타율이 2할8푼6리, 경기당 평균 득점이 5.34점임을 감안하면 kt의 공격력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투수들이 잘 던지고도 패하는 경기가 많다는 건 저조한 득점력을 탓할 수 밖에 없는 kt의 현실이다.
kt 김진욱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돌파구가 안 보인다"고 했다.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공격을 풀어가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타순을 쓰고, 엔트리 조정을 통해 분위기를 바꿔보려 해도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교체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는 여전히 적응중이다. 공격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kt에는 신생팀이다 보니 FA 시장과 2차 드래프트 등을 통해 이적한 타자들이 주축을 이룬다. 유한준 이진영 이대형 박경수 등이 그동안 kt 공격을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는 이들을 중심으로 팀워크를 다지고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기를 바랐지만, 올시즌에는 결과물들이 영 신통치 않다.
더구나 이들 베테랑 타자들은 올해 동반 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유한준은 올시즌 2할7푼대 타율서 오르내리고 있다. 홈런은 9개, 타점은 46개다. 지난해 부상으로 34경기나 결장했지만 타율 3할3푼6리, 14홈런, 64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 역할을 어느정도 했다. 올해는 타격감 자체가 많이 떨어졌다.
이대형은 지난해 타율 3할2푼에 192안타를 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타율 2할7푼대에서 기복을 보이고 있다. 강점인 기동력을 발휘하려면 출루율을 높여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올시즌에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
박경수 역시 지난해 3할1푼3리, 20홈런, 80타점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날 현재 타율 2할6푼8리, 11홈런, 45타점을 마크중이다. 이진영도 마찬가지다. 올시즌 66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19타점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한 개도 날리지 못했다. 이들의 나이는 올해 33~37세다. 배팅과 베이스러닝에서 순발력이 떨어질 수 있는 시기임을 부인하기 힘들다. 그래도 지난해만큼 해줬다면 kt의 위치는 지금 달라져 있었을 것이다.
문제는 후반기 이들이 도약할 수 있느냐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잘 쉬고 정신무장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게 김진욱 감독의 바람이다. kt의 중심 '세력'인 이들이 활약하지 못하면 kt는 올해도 최하위를 면하기 어렵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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