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7일의 왕비' 연우진의 선택이 안방극장을 울렸다.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연출 이정섭/제작 몬스터 유니온). 그렇기에 '7일의 왕비' 열혈시청자들은 모두 밤 11시가 가까워오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시계를 보게 된다. 방송이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또 어떤 엔딩이 펼쳐질지 궁금하고 기대되기 때문이다.
1회부터 13회까지, 단 1회도 특별하지 않은 엔딩이 없었다. 하지만 7월 13일 방송된 14회 엔딩은 앞의 엔딩들의 임팩트를 모두 뒤엎어 버릴 만큼 강렬하고 또 강렬했다. 슬픈 운명 굴레에 빠져버린 세 남녀도, 이들의 사랑도, 형제의 대립도 모두 역대급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신채경(박민영 분)은 정체 숨기고 자신의 몸종이 된 명혜(고보결 분)로 인해 더 힘겨워졌다. 그리고 이역이 신채경 몸에 새겨진 문신과 밀지의 비밀에 대해 알고 있음을 알아버렸다. 신채경과 이역은 서로 너무도 사랑한다. 그러나 잔혹한 운명이 이들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신채경의 문신이 밀지와 관계 있다는 것은 이융(이동건 분)도 직감했다. 여기에 신수근(장현성 분)이 우렁각시의 근거지를 찾고도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이융이 감정도 주체할 수 없는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었다. 급기야 이융은 신수근을 몰아 세우고, 늦은 밤 신채경을 홀로 납치해 궁으로 데려오기까지 했다.
장녹수(손은서 분), 임사홍(강신일 분)은 계속 이융의 불안한 정서를 자극했다. 결국 이융은 장녹수로 하여금 신채경의 옷을 벗기고, 몸에 문신이 있는지 확인하게 했다. 그러나 그 순간, 궁에 이역이 뛰어 들어왔다. 이역은 신채경을 자신의 뒤에 세운 후 이융에게 강력히 대항했다. 자신은 오로지 신채경만 있으면 된다고, 왕좌는 필요 없다고.
여기서부터 반전의 엔딩이 시작됐다. 서로를 향한 형제의 눈빛이 한치의 부족함도 없이 팽팽히 맞서던 순간, 이역이 신채경에게 받은 선왕의 밀지를 꺼낸 것이다. 이역은 자신이 선왕의 유지에 따라 왕이 됐다고, 그리고 그 왕위를 다시 형인 이융에게 선위하겠다고 외쳤다. 무너지는 자존심, 신채경을 향한 사랑으로 인해 이융은 점점 더 큰 분노와 슬픔을 느꼈다.
결국 이융은 신채경과 이역의 낙향결심을 허락할 수 없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이미 역경커플의 다짐과 마음은 막을 수 없었다. 이융의 공허한 눈빛과 들리지 않는 외침을 뒤로 하고 신채경과 이역은 손을 잡은 채 궐을 나섰다. 먼 길을 돌아 조금은 행복해질 역경커플의 뒷모습을 끝으로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역대급 엔딩이었다. 먼저 색깔이 다른 세 남녀의 사랑이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깊고 처절해졌다. 신채경과 이역은 서로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임을 알게 됐다. 반면 이융은 신채경을 향한 채워질 수 없는 사랑과 집착에 더욱 애를 끓여야 했다. 이들의 슬프고 처절한 사랑을 촘촘하게 쌓아온 스토리를 통해 엔딩에서 터뜨린 것이다. 이외에도 형제의 대립 등을 통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유발했다.
가장 돋보였던 것은 차근차근 쌓아온 감정들을 엔딩에서 폭발하듯 터뜨린 배우들의 열연이다. 쉴 새 없이 눈물을 흘려야 했던 박민영은 물론, 굳은 결심과 사랑을 보여준 연우진, 애끓는 집착과 허탈함까지 담아낸 이동건. 3인3색 배우들의 열연이 고조되는 스토리와 맞물려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했다. 중반부를 넘어선 '7일의 왕비'가 계속 궁금하고 기대되는 이유이다. '7일의 왕비'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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