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이반 페리시치(인터밀란) 영입에 팔을 걷어붙였다.
하루가 멀다하고 페리시치 관련 루머가 쏟아지고 있다. 앤써니 마샬과의 스왑딜, 마테오 다르미안+크리스 스몰링과의 트레이드설 등이 나왔다. 확실한 것은 페리시치의 몸값이 비싸다는 점이다. 최근 미친이적시장을 감안하더라도 28세 윙어에게 4800만파운드(약 700억원)를 지불하는 것은 분명 리스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페리시치 영입을 강하게 원하는 모습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시즌 맨유의 약점은 공격 속도였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중심에 둔 맨유는 공격 전환 속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슈팅수에 비해 득점수가 부족했던 가장 큰 이유다. 맨유는 지난 시즌 54골에 머물며 에버턴(62골), 본머스(55골)에게도 밀렸다. 무리뉴 감독은 세밀한 공격 전술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는 아니다. 수비에서 공격까지 얼마나 빨리 전환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무리뉴 축구의 핵심이다.
맨유는 이번 여름 두가지 변화를 택했다. 일단 수비 라인에 빅토르 린델로프를 영입했다. 맨유의 중앙수비는 마르코스 로호, 에릭 바이,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 달레이 블린트 등이 지켰다. 이 중 패싱력이 좋은 선수는 블린트 정도였다. 하지만 블린트는 신체적으로 포백의 중앙을 지키기에는 약점이 많은 선수다. 새롭게 영입한 린델로프는 빌드업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전방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볼을 보낼 수 있는 선수다.
공격진에는 로멜루 루카쿠가 가세했다. 1m90의 탄탄한 신체조건을 가진 루카쿠는 포스트플레이도 좋지만 그 보다 더 뛰어난 것은 스피드다.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무리뉴 감독이 강조하는 역습 축구를 구사하는데 최적화된 선수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빠진 최전방 자리에 알바로 모라타(레알 마드리드) 등을 두고 저울질 하던 무리뉴 감독이 루카쿠를 택한 가장 큰 이유다. 루카쿠는 EPL 적응도 필요없다.
무리뉴 감독은 공격의 중심이 될 루카쿠와 함께 달려줄 선수가 필요하다. 오른쪽에 헨리크 미키타리안이라는 확실한 옵션에 비해 왼쪽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앤써니 마샬은 역습 보다는 돌파에 능한 스타일이고, 제시 린가드는 실수가 너무 많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측면 보다는 중앙에서 더 위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무리뉴 감독이 페리시치를 원하는 이유다. 페리시치는 체격 조건이 좋은데다, 스피드까지 갖고 있다. 세리에A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의 결정력은 물론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수비력까지 갖추고 있다.
스피드와 득점 능력을 가진 윙어 페리시치-스피드와 포스트플레이 능력을 가진 스트라이커 루카쿠-스피드와 찬스메이킹 능력을 가진 윙어 미키타리안, 무리뉴 감독이 다음시즌 꿈꾸는 쓰리톱이다. 비싼 몸값에도 무리뉴 감독이 페리시치 영입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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