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임기영이 42일만에 선발 마운드에 섰다. 기대를 모았던 선발 복귀전은 위기관리 능력을 제외하고는 숙제만 남겼다. 임기영은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1회 2실점한 뒤 5회까지 피칭을 이어갔다. 5⅔이닝 동안 107개의 볼을 뿌리며 8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
볼넷 3개는 올시즌 자신의 최다볼넷 허용타이(지난 5월 30일 NC전). 임기영은 지난 6월 7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 홈게임에서 5안타 완봉승(KIA 7대0 승)을 거둔 다음날 폐렴 증상으로 입원을 했다. 이후 한달여를 쉰 뒤 전반기 막판에 두차례 불펜등판을 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경기전 투구수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했다. 몸상태는 거의 완벽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경기초반 전반기 동안 승승장구했던 완벽피칭과는 거리가 멀었다. 코너워크가 다소 아쉬웠다. 장기인 체인지업의 떨어지는 각 역시 날카로운 맛이 덜했다.
임기영은 전날까지 7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중 평균자책점 1위(1.72). 규정이닝 미달이지만 롯데 박세웅(평균자책점 2.81)을 넘어서는 '장외 ERA 1위'다.
올시즌 이닝당 출루허용률(1.10) 뿐만 아니라 11차례 선발등판에서 9번이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을만큼 출중한 피칭을 선보였다. 복귀전은 아무래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체력도 완벽하지는 않았다.
임기영은 초반에는 흔들렸고, 경기중반부터 제모습을 빠르게 찾아갔다. 이날 107개의 볼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4개, 볼은 43개였다. 투구수가 87개였을 때는 스트라이크가 47개, 볼이 40개였지만 중반 이후 공격적인 피칭으로 돌아섰다.
2회부터는 최고 영건다운 굳건함을 되찾았다. 1회 2점을 내준 힘든 상황에서도 2회부터 추가실점을 내주지 않고 버텨냈다. 투구수가 5회까지 92개나 됐지만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투아웃을 더 잡아냈다. 팀타선이 따라붙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 KIA는 6회초 최형우의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KIA 벤치는 6회말 2사 1,3루에서 임기영을 내리고 외국인 투수 팻 딘을 불펜등판시켰다. 팻 딘의 올시즌 첫 불펜 투입이었다. 팻딘은 2번 대타 이택근을 상대로 사구, 3번 서건창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임기영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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