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가 흔들리며 3연패를 당했던 SK 와이번스. 팀을 연패에서 구해내는 방법은 타선 폭발이었다.
SK는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3안타(5홈런)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12대8로 이겼다. SK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49승(1무35패)으로 중위권 팀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SK는 후반기 마지막 시리즈부터 마운드가 불안했다. 확실하게 1이닝을 막아줄 구원 투수가 부족했다. 전날(18일) 두산과의 경기에선 팽팽한 흐름에서 불펜진이 무너졌다. 박정배, 서진용이 연이은 실점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팀도 3연패에 빠졌다. 3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최근 패가 눈에 띄게 증가한 모습. 후반기 첫 위기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마운드에는 에이스 메릴 켈리가 섰다. 상대 투수도 장원준으로 만만치 않았다. 장원준은 최근 상승세에, 올 시즌 SK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1(21⅔이닝 7자책점)으로 강했다.
하지만 SK 타자들이 침체된 분위기에서 화끈하게 터졌다. 이재원이 선봉장이었다. 2회말 한동민의 사구, 나주환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김성현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이재원은 장원준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3회말에는 노수광, 최 정이 연속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정의윤이 6-4-3 병살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다소 아쉬운 기회였으나, SK의 득점이 꾸준히 나왔다. 4회말에는 나주환, 김성현이 연속 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무사 1,2루에서 후속타자 이재원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쳐 5-0을 만들었다. 5회말 2사 후에는 최 정, 정의윤이 연속 타자 홈런을 치며 7-0으로 도망갔다. 정의윤은 병살타의 아쉬움을 바로 씻어냈다. 끝이 아니었다. 6회말 1사 후 이재원이 좌월 솔로 홈런을 쳐 달아났다. 이후 무사 1,2루에서 최 정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졌고, 정의윤이 중월 3점 홈런을 날리며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경기 후반 SK 불펜을 공략하며 4-12로 추격했다. 9회초에도 3점을 추가해 5점 차. SK는 겨우 리드를 지켜냈다. 일찌감치 점수를 뽑아낸 타선의 힘이었다.
SK는 지난 7월 5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이후 9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위기의 순간, 해결책은 역시 방망이였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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