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NC 다이노스의 타선이 거침없이 폭발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 3연패로 흔들렸던 NC가 다시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5연승을 기록 중이다. 1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부터 22일 창원 SK 와이번스까지, 연승을 달리는 동안 45득점을 쓸어 담았다. 경기 당 평균 9득점을 내면서 쉽게 승리를 가져오고 있다. 이 기간 팀 타율은 무려 3할7푼으로 리그 1위의 성적이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67로 1위를 마크하고 있다. 홈런(8개), 도루(5개) 등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
재비어 스크럭스의 복귀가 컸다. 스크럭스는 18일 1군에 복귀해 5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21타수 9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백 기간이 무색할 정도의 빠른 적응력이다. 박민우(0.667), 나성버(0.500), 이호준(0.471) 등이 고르게 안타를 뽑아내고 있다.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득점 효율도 좋았다. 2위 자리를 위협받기도 했으나, 연승을 달리면서 3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를 6경기 차로 벌렸다.
NC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유망주 투수들의 어깨도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다. NC는 후반기 이재학-제프 맨쉽-장현식-해커-구창모 순으로 선발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5명의 투수들이 모두 순조롭게 승리를 따냈다. 특히 NC가 자랑하는 유망주 장현식과 구창모가 나란히 거의 한 달만에 승리를 챙겼다. 물론 1군 무대 등판만으로도 경험은 쌓인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 5이닝 이상을 버텨줘야 팀이 큰 도움이 되고,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런 점에서 NC의 타자들은 유망주 투수들에게 최고의 지원 사격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20일 선발 투수 장현식은 6이닝 4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해줬다. 득점 지원도 무시할 수 없었다. NC는 1회초 모창민이 선제 3점 홈런을 때렸다. 2회에도 권희동이 솔로 홈런을 쳐 1점을 달아났다. 장현식은 더 편하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고, 6이닝 투구로 5승과 입맞춤했다. 22일 선발 구창모도 마찬가지였다. NC는 1회말에 터진 스크럭스의 선제 3점 홈런으로 앞서갔다. 2회와 3회에도 각각 1점을 추가했다. 구창모는 자신 있게 몸쪽 승부를 펼쳤고, 5회를 잘 막아내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또한, 21일 에릭 해커는 5⅓이닝 5실점을 하고도 승리를 챙겼다. 그 정도로 NC의 득점력은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올 시즌 NC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는 해커가 유일하다. 맨쉽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젊은 투수들이 돌아가면서 기회를 얻었다. 그 중 가장 큰 수확은 역시 구창모와 장현식. 전반기 막판 주춤했으나, 나란히 승리를 따내며 다시 시동을 걸었다. 미친 듯이 터지는 타선이 유망주 투수들의 자신감을 북돋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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