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 북폴리오 '실컷 울어도 되는 밤'은 현재 가장 핫한 일러스트레이터 헨 킴(HENN KIM)의 첫 그림 에세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60만. 단지 연재하듯 올린 그림만으로 국내외 유명 기관과 기업, 에이전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애플TV loupe art코너에 선정된 국내 유일 아티스트인 그녀는 역량 있는 젊은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대림미술관 디프로젝트에 참여하여 7월 말부터 구슬모아당구장에서 개인 전시도 연다.
블랙과 화이트, 모노 톤으로만 이루어진 그녀의 감각적인 그림은 잔잔하지만, 호소력이 짙다. 마치 누군가의 내밀한 속마음을, 꿈 속을 들여다 보는 기분이다. 그림과 어우러진 위트 있는 짧은 문구들이 한 편의 이야기를 완성시키며 우리의 눈물과 웃음을 자아낸다. 더욱이 지치는 일상, 관계로 인한 기쁨과 슬픔, 내면으로의 침잠 등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단상과 스토리는 더 깊은 정서적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녀만의 독특한 상상력 역시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일례로 세탁기에 들어간 여자의 그림에 덧붙여진 '나쁜 기억을 지우는 중' 이라는 문구에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책은 크게 4가지 주제로 되어있지만, 결국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위로'다. 일상에 지친 마음을, 사랑의 역사 속에서 휘몰아친 감정을 다독이며 우리를 꿈의 세계로 안내한다. 어느 고단한 밤, 이 책의 페이지를 따라 마음껏 공감하고 상상하다 보면 종국엔 실컷 울 수 있는 밤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미래엔 단행본개발팀 차재호 팀장은 "각자도생의 시대 속, 최근 성인을 위한 그림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위안'이 필요하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독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다양한 주제의 도서들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말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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