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야구대표팀 전임 사령탑에 선임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4일 선동열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맡는다고 밝혔다. 사실상 1호 국가대표팀 전임사령탑이다.
오는 11월 16∼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이 맞붙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이 대회는 젊은 선수들 위주의 국가대항전이다. 출전선수는 24세 이하, 프로 입단 3년차로 제한을 두고 연령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3명이 합류한다. 이번이 첫 대회다. 이어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 12,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사령탑에 앉는다. 약 3년여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야구 국가대표팀 지도자와 선수선발 업무를 KBO와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감독 선임건은 KBO에 일임하는 식으로 의결했다. KBO는 지난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WBC 서울라운드에서 1차예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자 대표팀 강화 방안을 고민했다. 업무 효율성 등을 들어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 선임에는 부정적이었으나 대표팀 전력강화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 고려로 급선회했다.
처음부터 선동열 감독이 최적임자라는 의견이 많았다. 선동열 감독은 국내최고 선수, 일본프로야구 활약, 지도자로서 한국시리즈 우승(삼성 라이온즈), 올림픽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WBC(월드베이스볼 클래식) 투수코치 등 풍부한 선수-지도자 경험이 있다. 여기에 확실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갖췄다. KBO와 야구계는 수차례 직간접적으로 선동열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아줄 것을 당부했다. 선 감독은 몇차례 정중히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O와 야구원로들의 삼고초려에 마음을 돌려먹었다.
KBO는 최우선적으로 지도자로서의 역량과 국제대회 경험을 고려해 적임자를 물색했다. 선동열 감독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가장 완벽한 감독감이었다. 인기가 많아서 힘든 측면이 많았다. '선동열' 이름석자가 갖는 의미가 상당해 성적이 떨어지는 프로구단마다 사령탑 교체시기에 선동열 감독이 회자됐다. 당장이라도 언제든지 현역에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제한적인 대표팀 사령탑에 대해 여러가지 고민이 클 수밖에 없었다.
KBO 관계자는 "선동열 감독은 최고의 지도자다.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과 국가대표급 선수들에 대한 새로운 파악이 필요없다. 대표팀 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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