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가 줄어들고 있다. 사드 이슈 및 북한 도발 등 악재가 겹치며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권 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지리적 요인과 더불어 사계절 유려한 자연 경관 및 문화 콘텐츠 등을 앞세워 아시아 지역 여행객 사이 상위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었던 만큼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관련 산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국관광공사따르면 지난 2016년 총 1724만 명 가량의 외국인 관광객 중 약 85%인 1465만 명 가량이 아시아 지역 관광객이었다. 전체에서 800만 명 가량의 중국 관광객을 제외하더라도 아시아 지역 관광객 비중은 71.8%를 웃도는 높은 수치다. 아시아 지역 관광객 감소세는 단순하게 일시적으로 치부하고 넘길 수 없는 문제인 셈이다.
올해 중국을 제외한 타 아시아 국가 관광객의 방한은 6월까지 누적 5.6%의 상승률을 보여 표면상 무난한 성장을 거둔 듯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지난 1월 전년 대비 21.6% 성장하며 출발은 순조로웠으나 2월과 3월 각각 15.8% 및 12.7%, 그리고 4월에는 한자릿수인 7.3%로 하락세를 타더니 5월과 6월 각각 -8.6% 및 -8.5%로 떨어졌다. 특히 6월의 경우 중국 외 상위 10개국 방한 관광객 추이를 살펴봤을 때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8 국가에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계 주요 여행사 내 한국 상품 판매율도 작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여행 서비스 기업 월드벤쳐스에 따르면 올 6월까지 아시아 고객들의 한국 여행 서비스 구매 건수 및 인원은 전년 대비 각각 60% 및 45% 가량 줄었다. 중국 내 판매를 제외한 수치로 여전히 서울과 제주는 외국인에게 가장 선호되는 지역이지만 아시아 관광객의 방한이 줄어들며 한국 관광상품 전반의 판매율도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고 다른 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동남아 국가를 찾는 관광객의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관광객의 경우 5월까지 누적 29.4%의 높은 성장세로 주요 아시아 국가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 관광객도 2월 31% 상승을 기점으로 6월 -11.1%까지 떨어지며 감소세로 접어들었지만 누적 성장률은 14%로 주요 국가들 중 베트남에 이어 2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여행시장은 사드를 비롯 북핵 위협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아시아 지역 여행객 하락세를 초래해 좀처럼 활로를 찾기 어려운 상황" 이라며 "아시아 지역 관광객들의 다채로운 니즈를 맞출 수 있도록 현재 서울, 부산 및 제주 등 극히 일부 지역에만 치중되어 있는 관광 상품의 다변화 모색을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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