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가 이틀연속 거짓말같은 9회말 끝내기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번엔 박용택이 주인공이었다.
박용택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넥센 한현희를 상대로 좌월 2점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4대3 승리. LG는 넥센을 반게임차로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다.
전날(26일) LG는 황목치승의 9회말 놀라운 홈슬라이딩으로 동점에 성공한 뒤 4대3 끝내기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날 역시 9회까지 패색이 짙었지만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 맞았다. 9회말 2사후 9번 강승호의 좌중간 안타, 이어 1번 박용택의 타구는 좌측담장을 넘어가 버렸다.
박용택은 "한현희 선수가 직구가 좋아 힘으로 승부할 것 같아서 노렸는데 원하는 공이 들어와서 좋은 스윙을 할수있었다. 어제 팀이 분위기 반전을 해야할 때 황목치승의 멋진 플레이가 나왔다. 그 플레이의 기운이 오늘 경기까지 이어진 것 같다. 중요한 경기에서 팀승리에 기여해서 참 기쁘다"고 말했다.
넥센 선발 최원태는 5⅔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을 눈앞에 뒀지만 승리가 날아갔다.
9회 이전까지 양팀 방망이는 마운드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선취점은 넥센이 올렸다. 넥센은 0-0이던 2회초 2사후 7번 고종욱의 우전안타에 이어 8번 장영석이 좌중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LG는 0-1로 뒤진 3회말 1사후 1번 박용택-2번 백창수의 연속안타에 로니의 사구로 1사만루 찬스를 잡았다. 4번 양석환은 2타점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2-1로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곧바로 4회말 고종욱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8번 장영석의 행운의 중전안타로 다시 3-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부터 넥센과 LG는 필승조들을 투입하며 긴 투수전을 이어갔다.
LG 선발 류제국은 6⅓이닝 5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지난 6월 10일 SK 와이번스전(6이닝 1자책) 이후 무려 한달 보름여, 6경기만에 맛본 퀄리티 스타트였다. 직전까지 5경기 선발등판에서 5실점 세차례, 4실점 두 차례로 부진했던 류제국이었다. 이날은 볼넷이 4개로 다소 많았지만 고비마다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박용택의 홈런으로 패전의 멍에도 벗었다.
LG 새 외국인타자 제임스 로니는 KBO리그 데뷔 첫 타석 안타를 포함해 멀티 출루로 빠른 리그 적응 기대를 높였다. 이날 로니는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1사구 1삼진. 로니는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초구를 통타해 우월 1루타를 터뜨렸다. 3회에는 사구, 5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마지막 타석은 우익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1루 수비는 보통 이상이었다.
한편, 넥센 고졸 신인 이정후는 연속안타 행진이 17경기에서 멈췄다. 고졸 신인 최다안타기록은 18경기. 1경기가 모자랐다.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초 고의4구로 안타를 칠 기회를 잃기도 했다. 3타수 무안타 볼넷 2개였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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