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형(21·단국대)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30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남녀 싱글을 마지막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1차 선발전이 마무리됐다.
이변은 벌어졌다. 이준형(21·단국대)이 29일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선두를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7.72점을 획득한 이준형은 77.25점에 그친 차준환(16·휘문고)에 앞선 채 프리스케이팅에 나섰다. 이준형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51.00점을 기록, 총점 228.72점으로 김진서(2위·한국체대·223.49점)와 차준환(3위·206.92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머물렀던 차준환은 '비기'4회전 점프 2회로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4명의 출전선수 중 가장 마지막 스타팅 오더로 나선 이준형.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에 연기를 펼친 이준형은 두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 착지 과정에서 다소 실수가 있었지만, 이어진 트리플 루프를 깔끔히 성공시켰다. 이준형은 안정적인 3회전 점프에 부드러운 콤비네이션 동작으로 프로그램을 완성도 높게 수행하는 것에 집중했다.
선발전 우승을 차지한 이준형은 27~28일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릴 '네빌혼 트로피'에 나서게 됐다.
네빌혼 트로피엔 총 6장의 평창올림픽 남자 싱글 티켓이 달려있다. 이준형이 이 대회서 출전권을 획득하면, 두 차례 올림픽 선발전을 치른 뒤 합산 점수로 최종 출전 선수를 결정한다.
목동=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