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이 출국 일정을 미뤘다.
25일 취임식을 통해 새 판을 짠 오 회장은 당초 31일 바레인으로 출국할 계획이었다. 자신이 운영하는 호텔·요식 사업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오 회장은 바레인에서 자리잡은 성공한 배구인 출신 사업가다.
탄탄한 사업 기반을 갖춘 회장은 협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오 회장 개인의 삶도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출국 시점이 아쉬웠다.
협회는 '반쪽 비즈니스 논란'에 '호화 취임식 논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진화가 시급했다. 잃어버린 신뢰 회복도 중요했다. 26일 신임 이사진이 구성됐지만, 부회장단 윤곽이 나오지 않아 조직 안정화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했다.
이에 오 회장은 출국 일정을 연기했다. 기존 31일에서 8월 4일로 바꿨다. 오 회장은 30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부회장단이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국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출국 전까지 부회장 선임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부회장 선임 권한은 전적으로 오 회장에게 있다. 대위원단이 2017년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부회장 선임 권한을 오 회장에게 위임했기 때문이다. 부회장단 규모는 5~7명이 될 전망이다. 전임 서병문 회장 체제에선 5명이었다. 오 회장은 "당선된 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한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오 회장은 이에 앞서 27일 오후 협회에 운영자금 2억원을 전달했다. 남녀 배구대표팀 출국 전엔 격려금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회장은 "협회 예산이 너무 부족해 급한 대로 2억원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협회 회계 및 행정 전반에 걸친 감사를 지시했다. 2017년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선임된 회계 및 행정 감사가 진행한다. 결과는 추후 발표예정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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