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개인통산 100승에 실패했다. 침묵하는 팀타선을 원망해야 했다.
송승준은 1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그러나 0-2로 뒤진 6회말 교체되면서 패전 조건을 안게 됐다. 시즌 7승 및 개인통산 100승 달성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역대 100승 투수는 28명이며 롯데에서는 윤학길(117승)과 손민한(103승)이 해당 고지를 밟았다.
지난달 26일 한화 이글스전서 7이닝 8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송승준은 6일만의 등판서도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 롯데 타선은 6회까지 LG 선발 김대현의 구위에 눌려 단 한 개의 안타 밖에 치지 못했다.
송승준은 많은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대량 실점을 면했다. 1회말 선두 박용택의 우전안타, 제임스 로니의 우전안타로 맞은 1사 1,2루서 양석환을 중견수플라이, 이형종을 141㎞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첫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2회말 1사후 오지환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첫 실점을 했다. 142㎞짜리 직구를 몸쪽으로 잘 던졌지만, 오지환의 방망이에 정확히 걸렸다. 송승준은 2사후 강승호에게 좌측 2루타, 박용택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안익훈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송승준은 3회에도 한 점을 줬다. 선두 로니의 직선 타구를 3루수 신본기가 잡았다 뒤로 흘리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계속된 2사 1,3루서 오지환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3루주자 양석환이 홈을 밟았다. 4회에는 강승호와 박용택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안익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날 유일한 삼자범퇴 이닝.
5회에는 2사후 이형종과 이천웅에게 연속안타,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의 위기를 맞은 뒤 유강남을 119㎞짜리 커브로 유격수 땅볼로 제압했다. 투구수는 99개였고, 볼넷 2개와 삼진 6개를 각각 기록했다.
송승준은 불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4월말 로테이션에 합류해 안정적인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올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은 이날까지 14경기에서 3.27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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