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의 임시완이 흑화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7월 31일 방송된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본색을 드러내는 왕원(임시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은산(임윤아)은 복전장 사건의 진범 무석(박영운)을 뒤쫓다 관군에게 추포됐다. 왕전(윤종훈)은 은산의 입에서 세자 왕원이 연루됐다는 거짓 자백을 이끌어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그를 고문하려 했다. 이때 나타난 왕린(홍종현)은 모든 죄를 뒤집어썼다. 이에 자극받은 왕원은 왕린과 은산을 살려달라고 충렬왕(정보석)에게 애원했지만 충렬왕은 "둘 중 하나만 살려주겠다"며 선택을 강요했다. 왕원의 선택은 은산이었다. 왕원은 왕린에게 뜻을 밝힌 뒤 은산을 구해냈고, 은산은 왕린에 대한 죄책감과 왕원에 대한 묘한 감정으로 혼란스러워했다.
임시완은 이 과정에서 왕원의 이중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은산을 거칠게 제압한 옥졸을 마주하자 "내 사람들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죽여달라고 애원하게 해주겠다"며 무자비하게 구타하는 모습은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특히 순식간에 눈빛마저 돌변하는 임시완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내 사람'인 은산과 왕원 앞에서는 한없이 인간적이고 선한 얼굴을 보여주지만 장애물과 마주했을 때는 가학적인 잔혹성을 띄는 모습은 그야말로 '야누스'였다. 또 왕린과 은산을 그렇게 아끼면서도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는 가차없이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냉철한 면모도 엿보이게 했다.
사실 임시완의 대표 이미지는 '반듯한 엄친아'였다. 연기 데뷔작인 MBC '해를 품은 달'에서는 조선시대의 엄친아 허염으로 귀공자의 매력을 뽐냈다. 인생작이라 할 수 있는 tvN '미생'에서는 장그래 역을 맡아 스펙만능주의 무한 경쟁 사회 속에 남겨진 청춘의 자화상과 타고난 통찰력과 판단력을 바탕으로 정도를 걷는 성장 스토리를 그려내며 신드롬을 불러왔다. 이렇게 반듯한 정석 이미지의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탓에 '왕은 사랑한다'의 왕원 또한 사랑에 죽고 사는 고려시대 사랑꾼이 아니겠냐는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임시완은 새장 사건과 옥졸 폭행 사건으로 광기어린 집착을 보여주며 섹시한 반전을 안겼다.
앞으로 '왕은 사랑한다'는 은산에 대한 왕원과 왕린의 사랑이 깊어지며 본격적인 삼각관계를 형성할 예정이다. 왕린과 은산, 두 사람의 사랑을 모두 갈구했던 왕원이 가장 믿었던 친구와 연적 관계가 되며 또 어떤 섬뜩한 반전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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