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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개봉한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통해 데뷔한 류승완 감독. 특유의 거친 액션과 밑바닥 삶을 담아내는 연출로 충무로 '액션키드'로 떠오른 그는 이후 특권계층의 부패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부당거래'(10)를 통해 제32회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충무로 최고의 감독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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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조선인이 강제 징용을 당했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해 새롭게 재창조한 팩션 시대극 '군함도'는 총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된 충무로 판 블록버스터로 올여름 첫 번째 텐트폴 영화로 스크린에 상륙했다. 개봉 당일 예매율 70%, 예매관객수 60만명에 육박하는 수치를 드러내며 역대 한국영화 최대 예매량 기록을 거둔 것은 물론 첫날 9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국내 개봉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갈아치웠다. 여기에 개봉 2일 만에 100만, 3일 만에 200만, 4일 만에 300만, 5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일 신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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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논란을 일으켰던 스크린 독과점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나의 입장이 뜻뜨미지근 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평소에 보인 행보와 원칙이 있는데 예상치 못한 논란이 불거져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사실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영화계 10년도 더 된 문제다. 매 시즌 논란이 되고 있다. 내가 송구스러운 지점은 마침 내가 만든 영화가 이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민망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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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은 "이렇듯 스크린 독과점이라는 불필요한 논쟁이 영화계에서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다. 개봉에 앞서 이번에도 우려를 많이 했다. 나 역시 생각도 못한 일이지만 나뿐만 아니라 배급사, 제작진도 당황했다. 현실적으로 감독은 배급 상영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나도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안타깝고 당황스러웠다. 마음이 무거웠다. 나 조차 정상정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가진 나인데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오면서 심정이 어떻겠나. 정책적으로 기준치가 정해졌으면 좋겠다. 영화를 만든 감독이나 제작진, 관객들이 더는 이것에 대한 피로감이 없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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