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13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 경정의 화두는 등급 조정이었다.
매년 2회 실시되는 등급심사는 성적 관리를 잘 해온 '우등생'들에겐 자신의 실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 기회다. 반면 하위권 선수들에겐 주선보류, 강급 등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암초'가 될 수도 있다. 때문에 등급심사에서 턱걸이한 선수들이 이후 성적 상승을 위해 총력전에 나서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최근 김대선(1기·47세·B2등급) 이종인(5기·39세·B1등급) 권일혁(6기·36세·B1등급) 등은 이변의 핵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대선은 전반기 38회 출전 경주에서 1착 6회, 3착 5회로 3.87의 평균 착순점을 기록했다. 주선보류를 면하기는 했으나 극과 극을 오가는 성적을 보이며 좀처럼 실전 감각을 찾지 못했는데 등급심사 후 출전한 26회차(7월 19~20일)에서 2승을 거두며 현재 100%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종인 또한 전반기 38회 출전 경주에서 1착 4회, 2착 8회, 3착 6회로 입상이 드물었으나 후반기에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총 5회 출전해 1착 1회, 2착 3회를 거두며 연대율 80%을 기록 중이며 무엇보다 극심한 난조를 보이던 스타트에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어 남은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권일혁은 최근 입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반기 28회 출전 경주에서 1착 4회, 2착 6회, 3착 1회로 평균 착순점이 4.75였으나 후반기 3회 출전해 1착 1회, 2착 1회, 3착 1회로 삼연대율 100%을 기록 중이다. 지난 26회차 목요일 마지막 16경주에서는 날카로운 휘감아찌르기로 우승을 차지하며 쌍승식 34.3배의 대박 배당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주선보류에서 돌아온 선수들의 활약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반기에 잠시 미사리 경정장을 떠났던 구현구가 지난 26회차에서 2연승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박석문은 후반기 복귀전에서 1승을 거두며 빠르게 수면에 적응하고 있다. 만년꼴찌였던 지용민(2016년 후반기 주선보류)은 27회차 목요일 14경주에서 깜짝 입상해 쌍승식 30.1배를 기록한 바 있다.
경정전문가들은 "하위권 선수들이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유리한 코스와 호성능 모터를 배정받는 하위권 선수들을 눈여겨본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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