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주환(36) 감독이 한때 최약체로 꼽혔지만 개봉을 앞둔 지금 기대작으로 떠오른 신작 '청년경찰'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올여름 스크린 빅매치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청춘 수사 액션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 무비락 제작).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코알라'를 시작으로 충무로에 입성한 김주환 감독. 실패와 좌절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세 젊은이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린 '코알라'로 첫 테이프를 끊은 그가 다시 한번 유쾌, 상쾌, 통쾌한 청춘물 '청년경찰'로 관객을 찾았다. 이번엔 일 년 중 가장 버젯이 큰 시장인 여름 극장가에 액션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휴먼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와 함께 출사표를 던진 것.
앞서 200억, 150억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두 블록버스터에 비해 70억의 제작비로 만든 '청년경찰'은 한때 '최약체'로 꼽히기도 했지만 시사회 이후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올여름 흥행 '비밀병기'로 거듭나기도 했다.
김주환 감독은 "사실 우리 영화가 시사회 전까지만 해도 여름 극장가 최약체로 꼽히며 상대적으로 기대감이 낮았는데 시사회 이후 호평을 받으며 기대작이 됐다. 우리 영화의 진정성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군함도' '택시운전사' 같은 대작은 일찌감치 여름 개봉을 계획하며 준비를 해나갔는데 우리 영화는 개봉 시기를 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5월, 6월 시장을 겨냥하기도 했는데 과감히 8월 스크린을 잡으면서 반전을 맞았다. 나 역시 예상하지 못했던, 놀랐던 결단이었다"며 "'청년경찰'이 개봉하기 전 '군함도' '택시운전사'가 먼저 공개됐는데, 아무래도 두 작품은 역사적 비극을 다룬 작품이라 영화 톤 자체가 묵직하다. 반면 우리 영화는 두 영화와 달리 웃음을 선사한다. 거대한 두 서사를 보고 난 후 가벼운 웃음이 호조로 작용한 것 같다. 예상보다 더 좋은 반응을 얻어 얼떨떨하다. '청년경찰'의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최적의 배급 시기를 잡은 것 같다"고 웃었다.
'청년경찰'이 숨겨진 다크호스, 비밀병기로 떠오른 데는 바로 김주환 감독의 끈질긴 집념과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주환 감독은 2013년 11월부터 '청년경찰'을 구상, 시나리오를 써 나갔고 3년만인 2016년 11월 첫 촬영에 돌입해 마침내 올여름 관객을 만나게 됐다. 한동안 외면당했던 수사극, 진부했던 청춘물의 부활을 차근차근 준비한 결과다.
김주환 감독은 "처음부터 '청년경찰'은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청춘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상업영화만큼은 러닝타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내 고집을 밀고 나갔다. 요즘 상업영화 러닝타임이 기본 2시간을 넘어가는데 '청년경찰'은 100분 내외로 만들고 싶었다. 이런 생각으로 촬영 때부터 임했고 현장편집본에서 5분 덜어낸 109분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죽을 만큼 열심히 썼고 어마어마하게 성실한 스태프, 배우들이 함께해 가능했던 작업이었다. '청년경찰'을 둘러싼 이런 여러 장점이 여름 시장에서 관객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이다. 박서준, 강하늘이 가세했고 '안내견' '코알라'를 연출한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영화 '군함도' '택시운전사' '청춘경찰'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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