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위 탈환보다 6위 방어가 더 어려워졌다. SK 와이번스가 추락하고 있다.
SK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대11로 완패했다. 최근 4연패, 원정 9연패다. 원정 경기에서는 지난달 21일 마산 NC 다이노스전부터 승이 없다.
넥센과의 주중 3연전에서도 내내 힘을 못썼다. 선발들은 버티지 못했고, 불펜은 무너졌다. 타선도 무기력했다. 3연전 첫날인 1일 경기에서는 선발 박종훈이 5⅓이닝 3실점으로 크게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으나, 타자들이 응답하지 못했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에 7이닝 동안 12개의 삼진을 당하고 득점은 1점도 못내면서 꽁꽁 틀어막혔다. 초반부터 끌려가는 경기를 했던 SK는 마지막까지 반격 한번 제대로 못하고 졌다.
이튿날에는 뒷문이 말썽이었다. 1회초부터 최 정과 제이미 로맥의 홈런이 연달아터지면서 4점을 먼저 뽑았다. 그런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1로 시작된 경기가 6회와 8회 불펜진의 추가 실점으로 역전패가 되고 말았다. 타선은 1회 득점 이후 추가점을 전혀 뽑지 못했다.
마지막날에는 선발 윤희상이 무너졌다. 윤희상은 5이닝 동안 5안타를 맞았고 그중 3개가 홈런이었다. 5이닝 5실점을 기록하면서 패전을 떠안았고, 뒤이어 등판한 김태훈도 6회말에만 4점을 내주면서 흐름을 전혀 끊어주지 못했다.
팀 타율 최하위(0.262)에 팀 출루율 8위(0.340)인 SK의 답답한 타선도 고전의 이유다. 홈런은 꾸준히 때려내도, 응집력 있는 공격을 못하고 있다. 3연전 내내 병살타가 나왔다. 첫날 1개, 둘째날 3개에 이어 셋째날에는 1루수 직선타가 주자까지 더블 아웃이 되는 불운이 됐다.
7월 이후 팀 성적이 25경기에서 8승17패로 10개 구단 중 8위다. 같은 기간 SK보다 더 적은 승수를 기록한 팀은 9위 한화 이글스(6승16패)와 10위 kt 위즈(4승16패) 뿐이다.
그러는 사이 팀 순위도 급추락했다. 7월 중순까지는 꾸준히 3위를 유지했지만, 하락세와 함께 6위까지 내려왔다. 7위 롯데 자이언츠와도 1~2경기 차 내외를 오르내리고 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선수들이 노력을 안해서 성적이 안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분위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큰 반등 효과가 없다. SK는 위기의 여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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