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은 기본이요, 30-30도 가능할까.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프로야구 역대 24번째 대기록 주인공이 됐다. 버나디나는 3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1루타-2루타-3루타-홈런을 한 경기에서 모두 때려내며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역대 24번째 기록이자, KIA 프랜차이즈 2번째 기록. 외국인 타자로는 처음이었다. 생애 첫 사이클링히트 기록에 "타자라면 당연히 꿈꾸는 기록이다.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KIA의 상승세를 이끈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초반에는 한국 야구에 잘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지만, 시즌 중반부터 무섭게 치고 나갔다. 빠른발을 이용한 주루, 수비는 물론 장타까지 터지며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자리매김 했다. 3일까지 타율 3할2푼 19홈런 74타점 89득점 21득점을 기록중이다. 버나디나의 활약 속에 KIA도 정규리그 우승의 꿈을 무럭무럭 키워가고 있다.
버나디나의 성적을 보면 곧 작성할 기록이 또 하나 보인다. 바로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이다. 현재까지 총 44차례(한 선수 중복 포함) 20-20 기록이 나왔다. 버나디나가 남은 1개의 홈런을 때려내지 못해 20-20을 놓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시간 문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도 가능해 보인다. 9개만 추가하면 되는 도루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홈런을 채우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다. KIA는 시즌 45경기를 남겨놓고 있고, 그 안에 11개의 홈런을 때리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무섭게 상승 곡선을 그리는 버나디나의 흐름을 보면 불가능한 기록도 아니다.
30-30 클럽은 총 8번 기록이 탄생했다. 그 중 박재홍(현 MBC 스포츠+ 해설위원)이 혼자 3차례 기록을 작성하며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인정을 받았다. 외국인 타자로는 99년 제이 데이비스(당시 한화 이글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가 먼저 기록을 세웠었다.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30도루까지 하는 외국인 타자.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버나디나가 그 대단한 기록에 도전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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