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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4번 타자는 줄곧 국내 선수 차지였다. 넥센이 외국인 타자 복이 없었던 것도 연관이 있다. 브룸바 이후 덕 클락, 비니 로티노, 브래드 스나이더, 대니 돈 등이 거쳐갔지만 인상깊은 활약을 한 선수는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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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역사상 가장 임팩트 있는 4번 타자가 박병호다. 2년 연속 50홈런, 4년 연속 100타점, 4년 연속 홈런왕 등 각종 타이틀을 쓸어담으면서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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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은 김하성이 4번을 꿰찼다. 만 22세로 리그 최연소 4번 타자다. 김하성은 올 시즌 4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5번으로 나갔을 때 타율 3할1푼(87타수 27안타)-2홈런-15타점을 기록했는데, 4번으로 3할3푼1리(160타수 53안타)-12홈런-4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주로 하위 타선에서 클린업 트리오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다가, 이제는 타선의 중심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채태인 부상 공백, 외국인 타자 부진으로 중심 타선을 고민했던 넥센이다. 김하성이 4번에서 역할을 해주면서 근심을 덜었다.
코칭스태프는 김하성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부담이 큰 자리에서 잘 해주고 있어 고맙다. 이제는 오히려 부담감을 즐기는 것 같다"며 칭찬했다. 1~3일 고척 SK 와이번스 3연전에서 김하성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2일 넥센은 1-4로 뒤지고 있다가 5대4 역전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1점 차로 추격하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8회말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그가 '원맨쇼'를 펼친 덕분에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었다. 3일 경기에서도 5회말 달아나는 솔로포를 터뜨려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아직 20대 초반. 여전히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넥센이 찾은 새로운 4번 타자 김하성을 지켜보자.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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