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5연승 질주하며 2위 NC 다이노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1대4로 대승했다. 반면 NC는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대3으로 패하며 두산과의 승차는 2.5경기차로 좁혀졌다.
두산이 이같이 무서운 질주를 하고 있는 것에는 마운드의 힘도 있지만 연일 폭발하는 타선의 힘이 크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테이블세터인 2번-유격수 류지혁과 3번-중견수 박건우의 활약이 대량 득점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4일 경기에서도 박건우는 5타수 4안타 1타점을, 류지혁은 6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뿐 아니다.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박건우가 4타수 3안타 2타점, 류지혁이 5타수 1안타 2타점했고 지난 1일 삼성전에서는 류지혁이 '사이클링 히트'에서 2루타 하나 모자란 5타수 4안타 5타점, 박건우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이 연결되니 자연스럽게 득점도 늘어나고 있다.
4일까지 박건우의 시즌 타율은 3할5푼4리까지 올라갔다. 7월 4할1푼2리로 맹타를 휘두른 박건우는 8월 들어서는 18타수 11안타, 6할1푼1리를 기록하고 있다.
김재호의 부상으로 인해 현재 두산의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는 류지혁도 8월들어 20타수 7안타, 3할5푼으로 맹활약 중이다. 류지혁이 있기에 박건우의 타점이 올라가고 박건우가 있기에 류지혁의 득점이 많아진다.
이들의 완벽한 호흡은 '룸메이트'이기 때문에 더 시너지가 나고 있다.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더그아웃에서 만난 박건우는 류지혁을 극찬했다. 박건우는 "(류)지혁이와는 룸메이트인데 정말 대단한 선수다. 수비도 좋고 발도 빠르고 타자로서 감각이 남다르다"라며 "앞으로 팀을 이끌어갈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류지혁이 옆으로 다가오자 박건우는 "너 형덕분에 4안타 친 것 알지?"라고 농담을 걸었다.
이에 류지혁은 "오늘은 안타를 못칠까봐 걱정된다"고 했고 박건우는 "어제 4일치를 다 쳤는데 무슨 걱정을 하냐"고 웃었다. 류지혁은 "형은 매일 치잖아요"라며 "그날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못쳤더니 (박)건우형이 '사이클링 히트도 못치냐'고 놀려댔다"고 웃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건우가 자리를 비우자 류지혁이 "그래도 건우형이 제일 많이 챙겨준다. 그날도 4안타를 치고 들어오니 형이 제일 먼저 축하해줬다"고 했다.
서로를 생각하는 동료애, 이 끈끈함이 두산 타선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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