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타이거즈-한화 이글스전에 폭우로 우천취소됐다. 아무도 예상못한 기습폭우였다.
이날 일기예보는 소나기 정도로 예측됐다. 경기시작 30여분을 앞둔 오후 5시40분을 전후로 쏟아지기 시작한 빗줄기는 6시5분을 넘기고도 계속 퍼부었다. 25분여간 쏟아진 비로 1루와 3루측에 물이 고였고, 대형 방수포를 깐 내야 부분을 제외한 외야 워닝트랙과 내야 파울구역에 물이 넘쳤다.
6시 7분쯤 경기취소가 결정됐다. 경기가 시작되면 경기운영위원에서 심판진으로 경기 취소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이 옮겨진다. 비는 6시20분을 전후로 완전히 잦아들었지만 내외야에 물이 상당히 고여 심판진은 경기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히 선수들의 부상 위험에 대한 걱정이 컸다. 비로 인해 미끄러워진 내외야에서의 플레이는 부상위험이 훨씬 크다. 배수작업을 진행하기에는 너무 많은 부분에 물이 고였던 것 또한 사실이다.
이날 예매표는 7600장이 나갔다. 경기장에 미리 입장했던 수천명의 팬들은 경기가 우천취소되자 한참동안 멍하니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대단한 아쉬움이었다. 하필이면 경기시작 직전에 비가 쏟아졌고, 경기 취소 결정 직후 빗줄기가 잦아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배수작업을 시행한 뒤 경기진행을 하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기도 했다.
최근 들어 아열대성 스콜을 연상케 하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한반도 전역을 뒤덮고 있다. 야구장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날 대전구장을 찾은 팬들은 야속한 날씨 속에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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