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사실 뜬금없는 선택이었다. 다들 놀랐다. 그게 분수령이었다.
6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아스널과 첼시는 2017년 커뮤니티실드 경기를 치르고 있다. 90분을 1대1로 끝냈다. 커뮤니티실드 특성상 90분을 비기면 바로 승부차기로 들어간다.
첼시가 선축했다. 개리 케이힐은 골을 넣었다. 이어 아스널이 나섰다. 시어 월콧이 골을 집어넣었다. 1-1 상황이었다. ABBA 방식에 따라 아스널 선수가 두번째 키커로 나섰다. 나초 몽레알이었다. 몽레알도 성공했다. 첼시의 두번째 키커가 중요했다. 다들 첼시 선수들 쪽을 쳐다봤다.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골문 앞에 있던 티보 쿠르투아가 키커로 나섰다.
그 때까지는 신선한 선택이었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가 키커로 나서는 것은 낯선 일은 아니다. 다만 문제는 실패했을 때였다. 쿠르투아는 골문 위로 볼을 날리고 말았다.
분수령이었다. 아스널은 이어진 키커들이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반면 첼시는 쿠르투아 다으으로 나선 알바로 모라타마저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쿠르투아의 실축이 컸다.
경기 후 취재진의 관심사는 쿠르투아 키커 기용이었다.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콘테 감독은 "쿠르투아는 승부차기를 잘차는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훈련할 때 잘 차는 것을 계속 보여준다면 결국 그를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만큼 슈팅이 좋다는 의미였다.
모라타에 대해서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모라타가 실축했지만 축구에서는 늘 있는 일"이라며 위로했다. 이어 "그는 우리 팀에 온지 2주밖에 되지 않았다. 좋은 컨디션과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를 찾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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