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는 넥센 히어로즈 최원태가 이제 10승을 바라본다.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 최원태는 6이닝 동안 8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선발승을 거뒀다. 꼬박꼬박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1회 김주찬, 3회 김선빈, 5회 최형우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단 2점으로 6회까지 틀어막았다. 2회에는 김선빈 타석을 앞두고 1루 주자 나지완을 견제사로 잡아내 또한번의 고비를 넘겼었다. 타선도 1회부터 점수를 뽑아주며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여러모로 승운이 따랐다.
시즌 9승이다. 데뷔 첫 10승을 눈 앞에 뒀다. 또 지난 6월 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2개월 넘게 패전이 없다. 9경기에서 5연승을 기록 중이고, 4경기가 '노 디시전'이었다. 최원태는 남은 시즌 동안 산술적으로 7~8회 등판이 더 가능하다. 큰 변수가 없다면 10승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군에 처음 올라와 2승3패 평균자책점 7.23에 그쳤던 그의 놀라운 성장이다.
또 최원태는 현재까지 119이닝을 던지며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운 넥센 소속 투수다. 앤디 밴헤켄이 어깨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있었고, 제이크 브리검은 시즌 도중 합류했다. 한현희나 조상우, 김성민 등 선발로 나섰던 다른 선수들은 보직 이동을 하거나, 선발 등판 횟수가 적다.
첫 풀타임 그리고 10승 도전 자체로 의미가 있다. 2015년 1차지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입단한 최원태는 첫 시즌에 한번도 1군에 등록하지 않았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프로에 적응을 시키겠다는 구단 방침에 따라 1군과 동행하며 훈련을 하거나, 2군 등판으로 갈고 닦았다. 1군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여러 과제를 남긴채 마무리했다. 불과 2년 사이, 로테이션을 굳건히 지키는 선발 요원이 된 것이다.
장정석 감독도 "힘들 수도 있는데 잘해주고 있다. 그리고 시즌 초반부터 로테이션을 한번도 거르지 않은 선발 투수다. 등판을 조금 미루며 휴식을 취한 적은 있어도, 로테이션에서 빠진 적이 없다. 이제는 믿음이 간다. 많이 좋아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아직 완벽하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젊은 나이인만큼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또 첫 풀타임이다보니 시즌 초반에 비해 경기를 거듭할 수록 구속, 구위 기복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 쌓은 경험이 최원태의 성장에 엄청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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