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 영입? 게임은 끝났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이 슈퍼컵 결승 패배 직후 베일 영입 전쟁에서도 완패했음을 인정했다.
맨유는 9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각) 마케도니아 스코페 필리포스2세 아레나에서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레알마드리드에 1대2로 패했다. 전반 24분 카세미루에게 선제골, 후반 7분 이스코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후반 17분, 특급 이적생 루카쿠의 데뷔골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직전 베일을 둘러싼 감독들의 설전이 뜨거웠다. 베일을 줄기차게 눈독 들여온 무리뉴 감독이 도발했다. "오늘 밤 베일이 뛴다면 베일이 지단 감독과 팀의 계획 아래 있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지단 감독은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라는 한마디로 받아치며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경기에서 베일은 환상의 스루패스로 이스코의 쐐기골을 돕는 등 맹활약했다. 무리뉴의 영입 희망이 사라졌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나는 레알 마드리드 구단이 베일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도 베일을 원하고, 베일도 이 구단을 원한다. 그러니 게임은 끝났다. 시작도 해보기 전에 게임은 끝났다"고 인정했다. "모든 사람이 그가 레알에 잔류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에 게임은 끝난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경기 후 베일 역시 레알 잔류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런 일에 대해 구단이나 감독과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 나는 내 축구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8~9개월간 제대로 뛰지 못했기 때문에 내 몸을 끌어올리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나는 아무 뉴스도 듣지 않고 아무것도 읽지 않는다. 물론 몇몇 이야기를 들었지만 사실이 아니다. 나는 이곳에서 축구를 즐기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더 열심히 뛸 것이고 더 많은 우승트로피를 따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이날 카세미루의 선제골 장면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리는 결과적으로 1대2로 졌지만 2골 중 한골은 오프사이드였다. VAR이 제대로 작동됐다면 1대1 무승부에 연장 승부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데뷔골을 터뜨린 루카쿠의 활약에 대해서는 "볼 점유율이 높은 팀을 상대로 루카루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최선을 다했다. 선제골을 놓친 부분은 아쉽지만 레알마드리드 2명의 센터백을 상대로 잘 싸워줬다"고 평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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