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염정아가 여배우의 설 자리가 많이 없는 충무로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공포 영화 '장산범'(허정 감독, 스튜디오 드림캡쳐 제작). 극중 숲 속에서 한 소녀를 만난 후 미스터리한 일에 휘말리는 여자 희연 역을 맡은 염정아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극중 희연은 아들을 잃어버린 후 남편 민호(박혁권),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순자(허진), 딸 준희와 함께 도시를 떠나 장산에 내려가 살게 된 인물. 장산에서 우연히 숲 속을 헤매는 한 소녀(신린아)를 만난 그는 자신의 딸 준희와 이름도 목소리도 같은 그 소녀가 자신의 집에 찾아온 이후 미스터리한 일을 겪기 시작한다.
'장화 홍련'(203, 김지운 감독) 이후 14년 만에 스릴러 영화로 돌아온 염정아는 이번 작품에서도 압도적인 연기로 부족한 영화를 채운다. 실제 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이기도 한 그는 가족들을 지켜내야 하는 초조하고 슬픈 감정부터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려 불안해하는 감정까지 탁월하게 표현해 러닝타임 내내 '하드캐리' 한다.
이날 염정아는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의 적극적인 홍보가 든든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아라, 이솜 등 소속사 후배 여배우들과 최동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한번 여배우들만 모아서 술 한잔하고 그랬다. 후배들에게 좀 다양한 작품을 해보라는 이야기를 한다. 결국 그렇게 하는 경험이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최대한 작품을 많이 하거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염정아는 여배우가 중심이 되는 영화가 많이 나오지 않는 현재 한국 영화 현실에 안타까워 했다. 그는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작품이 정말 없다"며 "지금 제작되고 있는 영화들도 여자 캐릭터가 거의 없더라. 주인공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캐릭터 자체가 별로 없다. 그런 반면 남자 배우들은 차기작을 두세씩 줄 세워 놨다.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부럽다"고 말했다.
한편, '장산범' 염정아를 비롯한 박혁권, 신린아, 허진 등이 출연하고 '숨바꼭질'을 연출한 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8월 17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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