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년5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돼 '8·2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작년 2월 마지막주에 -0.01%를 기록한 이후 75주만이다.
8·2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 이 중 강남권 등 11개구는 투기지역에 중복 지정되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고 매수 문의는 실종되면서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다는게 감정원의 분석이다.
서울 강북권의 경우 성동·노원구는 하락 전환, 마포·용산구는 상승폭이 대폭 축소되는 등 전체적으로 0.01% 하락했다.
강남권에서는 주요 재건축단지의 급매물이 증가하며 강남 4구·양천구를 중심으로 하락 전환되면서 0.06% 떨어졌다.
특히 반포 주공1단지 등에서 2억∼3억원 내린 매물이 나왔던 서초구는 이번주 조사에서 -0.22%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둔촌 주공 등이 약세를 보인 강동구도 -0.20%를 기록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03% 상승해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주 0.02% 올랐던 지방 아파트값도 보합세를 보였다.
신규 입주물량 누적과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울산·충청·경상권은 하락세가 이어졌고 8·2 대책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세종과 부산은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로 지난주(0.02%)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학군 또는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으로 인한 이주수요가 집중되는 지역 등은 국지적인 공급 부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신규 입주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전세 매물이 적체된 일부 지방은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며 전반적인 이사 문의가 감소해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0.02% 올랐지만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0.03%로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은 0.01% 하락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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