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 히어로즈)가 고졸 신인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3회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2구째 시속 144㎞ 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고졸 신인 최다안타 타이기록(134개)을 세웠다. 이어 3-6으로 뒤진 5회 무사 1루에서는 3B1S상황에서 상대 두번째 투수 김명신의 5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4-6으로 뒤진 7회 1사 상황에서도 이정후는 상대 세번째 투수 김승회와 만나 3구 121㎞ 커브를 때리며 2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쳤다.
이정후는 이날 하루만 3안타를 때려내며 올시즌 136안타로 23년만에 고졸신인 최다안타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종전 기록은 지난 1994년 LG 트윈스 김재현(현 SPOTV 해설위원)이 세운 134안타였다.
이정후는 올시즌 넥센이 치른 10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고졸 신인이지만 9일까지 최다 안타 5위에 포진하며 올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경기당 1.3개의 안타를 때려낸 꼴이다. 넥센이 37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니 산술적으로는 180안타까지 기록할 수 있다. 1994년 LG의 대졸 신인 서용빈이 세운 역대 신인 최다 안타(157개)를 노려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날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선동열 전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 주루코치로 발탁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하지만 팀은 4대7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넥센은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보크와 헤드샷을 범하며 퇴장까지 당했지만 구원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3회말 이정후의 적시타로 첫 득점한 넥센은 2사 만루 상황에서 보우덴이 보크를 범해 추가 득점을 했다. 하지만 2-0으로 앞선 4회초 선발 김성민이 정진호에게 2타점 적시 3루타를 허용하고 허경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내주며 역전 당했다.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보우덴은 장영석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 당했다. 넥센은 1사 1,2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보우덴에 이어 등판한 대졸 신인 김명신을 공략하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했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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