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씬 불리해졌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치열한 선발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제 마에다 켄타의 투구를 지켜봐야 한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 선발 등판해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초반 제구 난조에 투구수가 불어난 류현진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점하며 5이닝 7안타(1홈런) 2볼넷 3실점으로 물러났다. 팀이 6대3 역전승을 거둬 패전 위기는 모면했지만, 치열한 팀 선발 경쟁을 생각하면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다.
안그래도 선발진 포화 상태였던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다르빗슈 유까지 영입하며 경쟁이 훨씬 더 심해졌다. 여기에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오는 25일을 전후로 복귀할 예정이다. 커쇼가 돌아오면 다르빗슈, 리치 힐, 알렉스 우드까지 4명은 확실한 고정 선발이 된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류현진과 마에다가 겨뤄야 하는 상황이다.
두 사람 모두 최근 페이스가 좋았다. 마에다는 지난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섰고, 지난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결과였으나 5회말 애리조나의 크리스 아이아네타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은 후 크게 아쉬움을 드러낼 정도로 매 경기가 오디션이나 다름없다.
이런 와중에 후반기 페이스가 좋았던 류현진이 통산 상대 전적이 좋았던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인상깊은 투구를 하지 못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팀 타율 리그 최하위(0.235)에 좌완 투수 상대 타율 리그 최하위(0.222) 등 약체다. 그런 샌디에이고 타선에 공략을 당했다는 것은 류현진에게 큰 악재다.
이제 마에다의 투구를 지켜봐야 한다. 마에다는 14일 샌디에이고전에 선발로 나서 루이스 페르도모와 대결을 펼친다. 등판 결과에 따라 둘 중 누가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지 가늠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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