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사랑과 우정, 둘을 모두 지킬 순 없는걸까.
MBC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가 갈수록 가슴 아픈 삼각관계로 몰입을 높이고 있다. 14일 방송된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우정을 지키기 위해 사랑을 놓은 왕원(임시완)과 은산(임윤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왕원은 친구 왕린(홍종현)을 위해 은산이 아닌 왕단(박환희)을 세자빈으로 선택했고, 은산 또 한 두 남자의 우정을 위해 세자빈이 될 기회를 포기했다.
누이를 위해 독로화가 되기로 한 왕린, 그런 친구를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두고 그의 누이를 세자빈으로 선택한 왕원, 그리고 공녀 차출을 피하기 위해 신분을 속인 과오를 용서받을 수 있음에도 왕린과 왕원을 위해 구명의 기회를 버린 은산의 애절한 마음은 보는 이들마저 짠하게 만들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충선왕은 원나라 강점기에 개국 정책을 시도했던 능력있는 군주다. 하지만 그의 생애는 평탄치 못했다. 왕영의 딸, 홍문계의 딸, 조인규의 딸을 아내로 맞은 상태에서 쿠빌라이 칸의 증손녀 계국대장공주를 1비로 맞았는데, 계국대장공주와의 불화와 권문세가의 모략으로 즉위 7개월 만에 폐위당해 원으로 소환됐다. 아버지 충렬왕이 승하한 뒤 고려왕으로 복위했지만 자신은 원나라에 머물며 통치를 했고, 이 때문에 왕위를 강릉대군 왕도에게 넘기기까지 했다.
이러한 충선왕의 생애를 봤을 때 왕원 왕린 은산의 관계는 앞으로도 결코 순탄치 못할 전망이다. 왕으로서의 억눌린 욕망을 드러낼 수록 멀어지는 왕린과 은산을 보며 왕원의 갈등이 시작되고, 왕원은 왕좌를 위한 레이스 속에 많은 걸 잃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미 가슴 아픈 세 사람의 서사를 지켜봤던 시청자 입장에서는 가장 바라지 않는 전개이기도 하다. 이미 시청자들은 왕원 은산 왕린의 가슴 아픈 삼각 로맨스에 함께 아파하며 세 사람의 해피엔딩을 응원하고 있다. 픽션 사극인 만큼 역사와 관계없이 세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면 안되겠냐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과연 '왕은 사랑한다'의 휘몰아치는 삼각관계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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