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믿고 보는 임시완은 흥행 보증 수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임시완은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에서 허염 아역을 맡아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 배우 데뷔작인 '해를 품은 달'이 시청률 40%가 넘는 메가 히트작이었던데다 첫 연기 도전에서 '허염 앓이'를 만들어냈을 정도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탓에 임시완은 순식간에 연기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임시완은 또 한번 대박을 냈다. 바로 tvN '미생'에서 장그래 역을 맡아 '장그래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것. 임시완은 스펙도 없는 낙하산에 소심한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빠른 판단력과 결단력을 가진 장그래를 리얼하게 그려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활약에 '미생'은 2014년 tvN 최고의 웰메이드 드라마로 인정받았고, 최고 시청률 10.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tvN 드라마는 '믿고보는 드라마'로 인식됐다.
이처럼 5년 동안 메가 히트작을 두 작품이나 만들어낸 임시완인 만큼 그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는 상당하다. 그래서 그가 '미생' 이후 3년 만에 선택한 안방극작 복귀작인 '왕은 사랑한다'에도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왕은 사랑한다'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17일 방송된 1,2회가 7.8%, 8.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낸 것이 현재까지의 최고 기록이다. 이후로는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며 6%대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월화극 2위라고는 하지만 흡족한 성적은 아니다.
그럼에도 '왕은 사랑한다'에 대한 기대를 놓을 수 없는 건 역시 임시완의 저력을 믿기 때문이다. 데뷔 후 단 한번도 연기력으로 실망을 준 적 없는 그는 이번에도 야누스 왕세자 왕원으로 완벽 변신,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고 있다. 순진무구한 얼굴로 은산(임윤아)에게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그의 권위나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존재에게는 가차없이 이빨을 드러내는 왕원의 이중성을 폭발적으로 그려낸다. 은산을 향한 애절한 연심과 은산을 좋아하는 유일한 벗 왕린(홍종현)에 대한 브로맨스로 삼각관계에 긴장감을 더하기도 한다. 임시완이 자유자재로 보여주는 왕원 캐릭터의 변주에 팬들은 녹아버린 분위기다.
앞으로는 이러한 왕원의 각성이 그려진다. 자신이 유일하게 마음을 주고 곁을 내어줬던 은산과 왕린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곁을 떠날 생각을 했다는 걸 깨달은 왕원이 어떤 선택을 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끊임없이 자신과 부친 충렬왕(정보석)의 사이에서 이간질 했던 송인(오민석)과의 권력 싸움, 원과의 관계 속에서 비틀린 왕원의 총기 등 여러가지 코드를 버무려내며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완성할 예정이다. '천의 얼굴' 임시완이 보여줄 활약으로 '왕은 사랑한다'가 6%대 시청률에서 벗어나 두 자릿수로 진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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