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전 A대표팀 감독(63)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도움을 주고 떠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세 이하(U-20)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이진현(20)의 오스트리아 빈 입단 성사 뒤에는 슈틸리케 전 감독의 추천이 있었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의 APA 통신은 'U-20월드컵 당시 이진현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빈의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당시 A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슈틸리케 감독에게 이진현의 정보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슈틸리케 전 감독은 이진현을 잠재력이 높은 선수이며 다양한 공격 포지션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전 감독의 추천을 받은 핑크 감독은 이진현을 중앙 미드필더에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최상위 성인 팀인 A대표팀만 지휘했기 때문에 이진현을 지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이진현의 기량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지도자에게 자문을 구했다. 바로 성균관대 감독을 하다 A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던 설기현 코치였다. 설 코치는 이진현을 지난해부터 지도했다.
설 코치의 호평 속에 슈틸리케 전 감독은 이진현이 U-20월드컵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 이진현은 U-20월드컵에서 조별리그부터 16강까지 네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조영욱(고려대) 백승호 이승우(이상 바르셀로나 B) 등 최전방, 2선 공격수들과 함께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을 만들어내는데 견인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핑크 감독에게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빈은 U-20월드컵 이전부터 이진현 영입에 관심을 보였고 대회가 끝난 뒤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이후 이진현은 12일 메디컬 테스트를 끝내고 계약서에 최종 사인했다. 이진현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스트리아 무대를 밟게 돼 자랑스럽다. 비엔나는 오스트리아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최고의 클럽이다. 경기장도 아주 좋다. 여기서 활약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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