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가 출시 1주년을 맞았지만, 국내 이용자들은 예상대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포켓몬 고' 유저는 지난 1월 한국에 정식 출시된 후 설 연휴를 맞아 2월에 최대 월 848만명이 이용했지만, 7월에는 월 134만명 수준으로 떨어지며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미 등지에서 먼저 출시된 이후 국내에서 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강원 속초로 알려지며 열풍이 불었던 때인 지난해 7월의 159만명보다도 적은 수치다.
출시 초반 '포켓몬스터'라는 글로벌 인기 IP에다 위치기반 기능이 결합된 AR게임의 등장으로, 거리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는 일종의 신드롬까지 일어났다. 하지만 '포켓몬스터'를 잡는 단순한 방식에다 대결 콘텐츠 등이 부족하면서 인기는 시들해질 수 밖에 없었다. 개발사 나이언틱이 업데이트를 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일단 떠난 유저들을 다시 불러모으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재밌는 점은 사용자 연령대의 변화이다. 해외에 선출시를 한 지난해 7월에는 '포켓몬스터'에 가장 친숙한 10대의 비율이 전체 이용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6%였지만 이는 지난 2월 32%로 떨어졌고, 7월에는 31%로 3분의 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40대 이상은 해외 출시 초반 12%에 머물렀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7월에는 35%로 10대 이용자를 역전하는 상황까지 왔다.
특히 일본 등에서 50대 이상의 유저들이 외부 활동을 더욱 재밌게 하는 수단으로서 '포켓몬 고'를 즐기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기능성 게임으로서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비록 콘텐츠 부족으로 젊은 유저들에겐 인기를 잃었지만, 장년층이 쉽게 즐기는 콘텐츠로 부각되면서 '포켓몬 고'의 가치는 재해석되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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