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투타 조화로 연패를 끊었다.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SK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의 호투, 그리고 최승준의 쐐기 투런포 등을 묶어 6대1로 승리했다. SK는 시즌 56승1무57패를 기록하며, LG(55승1무50패)와의 승차를 3경기 차로 좁혔다. 최근 SK 공격은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었다. 그동안 불안했던 마운드는 타선의 하락세와 함께 민낯을 드러내고 있었다. 최대 위기를 맞이했지만, 거포 최승준이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SK가 전반기에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쉴 새 없이 터지는 홈런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의존도도 크다. 홈런이 나오지 않은 24경기에선 5승19패로 승률이 저조했다. 시즌 전부터 다양한 득점 루트를 찾으려 했으나, 팀 컬러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최근에는 홈런이 줄어들면서 고전했다. 8월 팀 홈런은 11개로 공동 7위. 게다가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29홈런을 기록했던 한동민이 왼쪽 발목 인대 파열로 시즌을 마쳤다. 리그 홈런 1위(38개) 최 정도 최근 왼쪽 종아리가 안 좋아 출전이 제한된 상황.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경기 전 "부상 핑계를 댈 수는 없다. 부상은 아쉽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그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선 고른 활약으로 거포들의 빈자리를 메웠다. 리드오프 노수광이 첫 두 타석에서 연속 장타(3루타-2루타)를 때려냈다. 2번 타자 최 항도 착실히 타점을 올렸다. 2회에는 실책성 플레이까지 겹치며, SK가 가볍게 4-0으로 리드했다.
더 귀중한 한 방은 5회말에 터졌다. SK는 1사 후 정의윤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선 최승준은 고우석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정확한 타이밍에 때려냈다.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최승준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SK는 6-0으로 달아났다. LG가 6회초 1사 후 제임스 로니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최승준은 복귀 후 6경기에서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 다녀온 뒤 감을 되찾았고, 거포들의 빈자리를 쏠쏠하게 메우고 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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