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힘 빠진 LG 트윈스에 황수범은 행운일까, 재앙이 될까.
LG는 충격에 빠졌다. SK 와이번스 2연전을 모두 패하며 가을야구 위기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가 대약진을 하는 가운데, 4위 자리를 롯데에 내주고 5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에 패했기에 망정이지, 이제 6위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LG에는 힘겨운 3일이었다. 16일 kt 위즈저네서 2대1로 신승했다. 당시 상대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를 만나 고전했다. 17, 18일에는 'LG 킬러' 스캇 다이아몬드와 'SK 에이스' 메릴 켈리를 연속으로 상대했다. 결과가 안좋을 수밖에 없었다.
3경기 모두 상대가 LG를 노린 경기였다. kt는 좌완에 약한 LG를 상대로 피어밴드 카드를 아껴두고 있었다. SK는 순위 경쟁팀인 LG에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다이아몬드, 켈리 카드를 대놓고 출격시켰다. 그리고 대 성공을 거뒀다.
잔여 경기수가 가장 많은 LG는 앞으로, 그리고 추후 편성 경기에서도 이같은 고통을 계속 겪을 가능성이 높다. 자신들은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돌려야 하는데 향후 띄엄띄엄 경기가 있는 팀들은 계속해서 1~2 선발을 내세울 수 있다. SK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19일 삼성 라이온즈전 연패 탈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홈에서 경기고 선발 매치업에서 앞선다. LG는 류제국인 반면, 삼성은 황수범을 내세운다. 황수범은 2012년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선수로 올해 1군에 데뷔했다. 그동안 1군 경험이 없었다. 지난 5월 불펜으로만 2경기 던졌고 지난 13일 롯데 자이언츠전 첫 선발로 나와 3⅓이닝 5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황수범이라는 투수를 무시하는 게 절대 아니라, 경험 등에서 객관적으로 부족하다고 봐야하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그렇다고 LG의 승리만을 낙관할 수는 없다. 황수범이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욕심을 버리고 던진다면 충분히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 또, LG는 전통적으로 낯선 투수에 매우 약하다. 이번 경기 대변수다.
3경기 최고 투수들을 만나 고생한 LG. 과연 19일 삼성전은 연패 탈출의 기회가 될까, 긴 연패의 악몽으로 남게 될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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