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8월들어 1위를 이끌었던 선발진과 타선의 두 축이 부진에 빠지며 6승8패의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엔 4연패에 빠져 걱정이 늘어나고 있다.
그나마 좋은 것은 불펜이다. 전반기 내내 KIA를 힘들게했던 불펜이 후반기 들어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8월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3.28이다. 두산 베어스(2.6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블론세이브도 1번 뿐이었고, 터프세이브를 하나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좋은 불펜을 쓸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KIA는 8월에 치른 14경기 중 5회까지 리드를 잡은 경우가 5번 뿐이었다. 즉 승리를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적었다는 것. 리드한 5경기는 모두 승리를 챙겼다. 9번은 5회까지 리드를 당했다. 그 중 1승8패를 기록했다. 끌려가다보니 필승조를 투입하기 쉽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끌려가면서 패하는게 많았던 것.
KIA는 현재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임창용과 김윤동에 트레이드로 온 김세현까지 마무리 후보가 많지만 상황과 상대 타순, 투수의 컨디션 등을 고려해 필승조 투수들을 투입하고 있다.
8월에 KIA가 세이브 3개를 기록하고 있는데 김세현과 박진태 임기준이 하나씩 가져갔다. 김윤동이 홀드 1개, 임창용이 홀드 2개를 기록 중.
문제는 리드를 당하고 패가 많아 지면서 필승조를 정리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아직 확실한 마무리와 셋업맨이 정해져있지 않지만 이대로 계속 가기는 쉽지 않다. 특히 포스트시즌까지 생각할 경우 불펜진의 교통정리를 해야한다.
가장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하는데 리드를 해야 필승조를 투입할텐데 최근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필승조 투수들이 개점 휴업상태다.
김세현은 15일 NC전서 세이브를 챙긴 이후 일주일째 등판이 없고, 임창용도 16일 NC전 이후 6일간 등판이 없었다. 김윤동도 18일 두산전에서 2이닝을 소화한 뒤 벤치만 지키고 있다. 불펜 투수가 선발 투수들보다도 더 오래 쉬고 있는 상황이 나오는 것이다. 오랜 공백은 불펜 투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는데도 어려울 수도 있다.
걱정이었던 불펜진이 안정되고 있는 상황이 오자 오히려 필승조가 필요한 경기가 나오지 않고 있는 KIA. 여러모로 어려운 8월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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