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아시아 최강으로 불리던 한국 축구가 위기에 놓였다. 9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지면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경기에서 승점 13점을 쌓으며 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과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위기의 시작점에는 소통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한국 축구는 최종예선 내내 소통 문제에 시달렸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 선임 당시 최우선 순위로 '소통 능력'이 꼽혔을 정도다.
그 어느 때보다 소통이 중요한 시기, '돌아온' 두 형님 김남일 코치와 이동국(전북)의 역할에 기대와 관심이 모아진다.
서른여덟의 공격수 이동국은 2014년 9월 이후 3년여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세월을 거스른 움직임과 득점력을 앞세워 이란-우즈베키스탄과의 운명의 2연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들의 기대감도 크다. 21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모인 선수들은 한입 모아 '이동국!'을 외쳤다. 전북에서 한솥밥을 먹는 김신욱은 "이동국 선배와 함께 국가대표가 돼 든든하다.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다. 소속팀은 물론이고 대표팀도 잘 이끌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염기훈(수원) 역시 "동국이 형이 있어서 든든하다. 어린 선수들도 그 든든함을 가질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국 신드롬, 단순히 경험과 나이에서 우러나는 것이 아니다. 이동국이 가져 올 '소통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근호(강원)는 "형이 있어서 힘이 되고 의지가 된다. 무엇보다 어려울 때 상의할 형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1996년생 막내' 김민재(전북)도 "무게감 있지만 장난도 잘 치는 형이다. 대표팀에서 붙어 다닐 생각"이라며 웃었다.
이동국 옆에는 든든한 조력자도 있다. 바로 또 한 명의 '돌아온 형님' 김남일 코치다. 2013년 6월 치른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무려 4년 만에 돌아온 대표팀. 비록 선수가 아닌 코치지만, 대표팀 주장까지 역임한 만큼 그의 소통 능력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동국에게도 김남일은 든든한 존재다. 이동국은 "기대되는 것은 김남일 코치다. 재밌을 것 같다. 상하 관계라기보다는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 코치가 수평관계에서 의지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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