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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차전에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0대3 충격적인 패배로 ACL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이어진 난투극 사건으로 더 큰 수렁에 빠졌다. 일부 선수들이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으며 지독한 후폭풍을 겪었다. 우승을 노렸던 FA컵에서도 탈락했다. 연이은 시련에 조 감독도 충격에 빠졌다. 전화기는 꺼졌고, 훈련장에서도 열정을 잃은 모습이었다. 내용과 상관없이 이기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제주는 어느새 6위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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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감독의 믿음은 주변을 깨웠다. 프런트는 다시 한번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정성이 통했는지 조용형과 백동규의 징계가 감경됐다. 마르셀로와 황일수가 빠졌지만, 윤빛가람과 류승우가 가세하며 전력 공백도 최소화했다. 코칭스태프는 조 감독이 P급 라이센스 교육으로 자리를 비운 공백을 훌륭히 메꿨다. 선수들은 스스로 소통에 나섰다. 조용형 같은 고참들은 물론 진성욱 같은 신참들까지 후배들에게 밥을 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서 무너질 수 없다'는 생각이 선수단 사이에 퍼졌다. 선수들은 다시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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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감독은 아직 웃지 않았다. 시즌이 끝날때까지는 아직도 많은 경기가 남았기 때문이다. 상승세는 상승세일 뿐이다. 여전히 제주는 목표에 도달한 적이 없다. 조 감독은 겸손하고, 냉정하고, 간절할때 비로소 승리가 찾아온다는 것을 그날만큼 여실히 배운적이 없다. 그래서 조 감독은 지금도 그날의 아픔을 계속해서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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